낮은 울타리, 신 상언 선교사님께서 저희 교회를 방문하셨습니다. N 세대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으로 미디어 중독 예방 및 치유사역을 위하여 전 세계를 넘나들며 헌신하시는 신 선교사님을 뵐 때마다, 항상 우리는 신선한 충격을 받습니다. 미디어에 빠져 들어가는 청소년들을 살리기 위하여 교회는 말씀사역, 문화사역, 치유사역을 균형있게 병행해야한다고 강조하는 신 선교사님은 문화를 모르면서 청소년을 구원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합니다. 그러면서 현재 N 세대를 압도하는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영화, 아바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바타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지라는데, 신 선교사님께서 아바타에 관하여 주신 글을 발췌인용합니다.

“ ....확실히 아바타는 종전의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줄거리야, 지구의 원천 에너지 고갈로 우주에 진입한 여러 회사 중 RDA라는 컴퍼니가 판도라 행성을 장악하려다가 제이크를 중심한 원주민들에 의해 쫓겨난다는, 단순한 줄거리로 되어있지만 화면은 예전에 보던 화면이 아니었습니다. 영혼의 나무 군락(群落)으로 이루어진 나비족의 성소(聖所) 밑에 파묻힌 어마어마한 양의 언옵테니엄. 일 키로에 수백만불이 나가는 그 광석의 강력한 전자기장 특성으로 인해 산 전체가 공중에 떠있는가 하면 밤에는 각종 생체들이 오로라와 같은 발광(發光)을 한다는, 황홀하기 그지없는 일종의 판타지지요......판타지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어딘가 존재할 것 같은 꿈의 세계를 맛보게 해주는 문화영역입니다.......

건강한 N세대들이야 아바타를 영화로 보겠지만 그렇지 않은 N세대들은 아바타를 실제처럼 느낄 게 분명합니다. 벌써 아바타를 보고 우울증에 걸렸다고 호소하는 사람, 아바타를 보다가 뇌출혈로 죽은 사람까지 생겼다는 뉴스가 귀를 찌릅니다. 아바타는 분신(分身)이라는 뜻이지요. 나 말고 또 다른 나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온라인 상에나 존재하는 아바타를 자기 자신이라 확신하며, 사이버 세상에 들어가 아바타를 이용해 쇼핑도 하고 집도 짓고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하는 일들이 현실에 사는 것과 똑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니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결국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바로 갖지 못한 N세대의 경우 뉴에이지 사상을 강력하게 주입하는 아바타 메시지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모든 문화(특히 게임이나 영화와 같은 영상문화)가 갖고 있는 영향력입니다. 문화세대가 사단의 주목표가 되고 문화라는 영역이 영적전쟁의 일선이 된다는 전제가 성립되면 문화리더십은 N세대를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우선순위가 될 겁니다. 교회학교는 텅 비어가는데 오히려 극장과 컴퓨터 속에서는 가슴을 울리는 영상과 음악으로 새 종교를 가르치고 배우는 열기가 뜨겁게 넘쳐나고 있습니다. 보스턴 소아과 병원의 마이클 리치 박사는 미디어가 도처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청소년의 건강에 이로운지 여부에 대한 논쟁을 중단하고, 마치 공기처럼 아이들의 생활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제 문화는 인간의 무한한 욕구를 채워주는 해결사인 동시에 거대한 우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문화에 대한 무개념을 가지고 리더십의 자리에 오르고자 할 때 여호수아 2세가 가나안 문화에 빠져가는 걸 막지 못한 비극이 이 땅에서도 되풀이될 수 있음을 오늘도 나는 경고합니다. 문화 생산을 통한 사단의 N세대 겁탈하기 전략에 교회들은 눈을 떠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