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등교육학력인가를 담당하고 있는 CHEA(미고등교육인증협회)의 2010년 연차회의가 지난 1월 25일부터 28일까지 워싱턴 메리엇 호텔에서 열렸다. 미교육성의 후원으로 열린 연차회의는 미국 전지역의 지역(Regional)인증기구를 비롯한 각종 인증기관(Accrediting Body)의 대표자들이 모인 가운데 "미국학력인증제도의 미래 : 내실을 강화하고 기회를 창출하자"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어 OECD와 UNESCO와 공동으로 고등교육학력인증제도의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세미나도 개최됐다.

이번 연차회의는 시종일관 무인가 학력(Degree Mill)과 무인가 인증기구(Accreditation Mill)를 어떻게 척결할 것이며, 또한 학력인증제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진행됐다. 특별히 연방교육성의 차관보인 Martha Kanter 박사는 개막연설에서 2008년에 제정된 고등교육기회법의 시행을 소개하면서 “정부와 고등교육학력인증기구와의 긴밀한 관계 설정, 또한 이와 같은 학력인증제도를 통하여 실제적으로 고등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가?”라며 강한 도전을 던졌다.

이어 Kevin Carey 박사는 학력인증제도와 그 신뢰성에 관하여, 그리고 영국의 고등교육성의 Carolyn Campbell 박사는 국제적으로 양질의 고등교육을 확보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협력기구를 창설할 것을 주장했다. 그리고 미국 50개주와 연방학력인증에 관하여 미국교육운영시스템의 부회장인 Peter Ewell 박사는 강연을 통해 주정부의 법과 인증기구간의 관계와 각 주별로 다른 학력인증 시스템을 어떻게 조화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집중 논의하였는데 특히 지역(regional)인증기구와 전국(National)인증기구 사이에 의견이 상충하고 있어 향후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그리고 대학의 순위(Ranking) 발표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으며, 전체 참가자가 함께 토론하는 Town Hall Meeting을 CHEA의 Judith 회장의 사회로 2시간에 걸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마지막 날에는 연방의회 교육노동분과위원회의 Michael Castle의원(공화-DE)이 무인가 학위 남발에 대한 미국 연방정부의 정책을 제안하면서, 동 위원회 Tim Bishop(민주-NY)의원과 함께 더이상 무인가 학위를 남발하는 행위를 중단을 시키기 위하여 입법안을 제출하게 되었다며, 가칭 "무인가 학위 및 학력인증 방지법"의 입법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앞으로 무인가 학위를 소지한 자는 연방공무원이 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이 삽입되어 있으며, 여야 모두가 대부분 찬성하고 있어 연내에 통과가 확실시 되고 있다.

국제연차회의에서는 OECD교육정책실장인 Richard Yelland 박사가 “OECD는 처음으로 고등교육의 학습효과 평가시스템(AHELO)을 개발하여 금년에 시범적으로 한국을 비롯하여 호주, 벨기에, 이태리, 일본, 멕시코, 뉴질랜드 등 10개국이 참여하여 고둥교육의 국제적인 협력이 시작된다”고 개회연설을 했다. 이어 UNESCO의 교육개혁혁신분과위원장인 Stamenka 박사는 2009년도 파리에서 개최된 고등교육국제회의의 결정사항을 설명하며 고등교육의 질적 학보를 위한 국제기구의 역할에 대하여 강한 도전을 시사하기도 하였다.

이번 CHEA 연차회의에는 SACS의 회장인 Belle Wheelan 박사, ABHE의 Rangdall Bell 박사, TRACS의 Fitzgerald 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별히 1985년도 제99회기 미하원 법사위원회 입법조사관이었으며, 현재 미드웨스트대학 워싱턴 캠퍼스 학장 및 본대학 연방학력인증기관 연락담당관인 고유경 박사는 한인으로서는 유일하게 CHEA로부터 고등교육전문가(Higher Education Specialist)로 특별 초청받아 참석했으며, 무인가학위방지법안의 입법안 심의위원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미드웨스트대학은 동양계 대학 최초로 미연방학력인증을 받았으며, 작년 11월에는 10년의 재인가를 취득하기도 했다.

▲연방하원 교육/노동위원회 Tim Bishop 의원과 고유경 학장

▲TRACS회장인 Dr. Fitzgerald 부부와 고유경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