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디씨의 펜티 시장의 지지도가 형편없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같은 아프리칸 어메리칸 시민 들의 지지가 더 많이 떨어졌습니다. 백인들에게도 78%의 높은 지지율로 시작했지만 지지율은 57%로 떨어졌고 아프리칸 어메리칸 시민들의 지지율은 68%에서 29%로 떨어졌습니다.

펜티 시장은 2006년 선거 때 모든 인종과 소득 수준에 걸쳐서 고른 지지를 받아 기록적인 지지율로 시장 지명이 된 사람입니다. 펜티 시장이 취임한 후에 워싱턴 디씨는 계속해서 중흥기를 경험했습니다. 인구는 60만 명을 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워싱턴 시 정부는 종종 기본적인 시민 서비스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펜티 시장의 지휘 아래서 디씨 정부는 이전 행정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번 폭설에서도 주변의 다른 지자체의 대응에 비해서 월등히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보여서 시민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시민들은 펜티 시장에게는 낮은 지지율 보냈지만 디씨 정부에게는 아주 좋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특히 공원, 경찰, 교육 부분에서 디씨 정부가 아주 일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펜티 시장에게는 아주 박한 평가를 한 것입니다.

시민들의 불만은 펜티 시장에 대한 개인적인 신뢰성에 주로 관련되어 있습니다.

디씨에서 통과된 동성 결혼 조례를 앞장서서 지지하고 즉각 서명할 정도로 진보적인 정치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바이 골프 대회에 호화판 여행을 한 것이라든지, 디씨의 부유한 지역에는 많은 투자를 하면서 가난한 동네에는 대응이 느리다는 등의 비난을 많이 받았습니다. 심지어 시의원들을 위해서 할당된 프로 야구 경기 관람권을 나눠 주지 않고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나 시에서 발주한 공사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업가에게 가게 했다는 의혹 등 청렴치 못하게 보이는 면들이 시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특히 여러 가지 의혹이 터질 때마다 펜티 시장이 대응하던 방식이 사람들을 더 불편하게 했습니다. 진정서 있는 사과, 솔직한 대화 등으로 해결하는 대신에 무시하거나 규정과 법 절차를 들어서 정당함을 주장하는 등의 태도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잃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지도자와 따르미들 사이에는 두 가지가 균형이 잡혀야 합니다. 실질적인 유익을 헤아리는 것과 마음을 헤아리는 것입니다. 후자는 개인적인 선호도, 인기도 등으로 표현됩니다. 전자는 감사와 신로로 표현됩니다. 지도자는 두 가지 다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동시에 따름이들도 두 가지를 다 살펴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인기, 마음에 다가오는 감동과 느낌에 의지하여 지도자를 옹립하다가 결국에 가서 파멸을 경험한 공동체가 많이 있습니다. 또 한편 지도자가 감당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단순히 성공과 성취에 있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살피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도자 중에서 지도자입니다. 따르미들이 하나님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헤아리면서 그 은덕을 감사하는 이들은 하나님께서 마음도 살펴 주시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익과 유익을 누리면서도 하나님을 향한 지지도를 보내지 않는다면 하나님도 지지를 철회하실 것입니다. 시장은 시민이 뽑지만 하나님은 선출직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해 주시기를 기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