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선교교회(박동서 목사)주최 말씀묵상과 기도세미나가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됐다. 김요엘 선교사가 '하나님 음성듣기와 친밀감'이라는 주제로 9일 저녁에 강의했다.

김요엘 선교사는 "엘리야를 통해 나타난 놀라운 역사의 비결은 그가 하나님의 계획을 미리 듣고 전한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경에서는 구약을 대표하는 선지자 엘리야가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기록돼있다"면서 모인 청중들도 하나님의 음성을 깊이 들을 수 있기를 권고했다.

김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시는 구절에서 원어의미를 보면 마치 귀에 바로 가까이 대고 숨결이 들리듯 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하나님 음성이 선지자 엘리야에게 입김이 느껴질정도로 가까이 말씀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시대에 특별히 선택된 사람만 하나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가까이하고 친밀한 교제 속에 들어간 사람은 그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여러분도 날마다 말씀묵상을 통해 영혼의 뼈와 살을 만들고 '거룩'을 내 인생의 신앙목표로 삼고, 하나님과 친밀하고 깊게 교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엘리야 선지자가 활약하던 당시 북이스라엘 시대상황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엘리야 선지자는 당시 북이스라엘 선지학교 수장이었다.

김 선교사는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왕 한사람의 잘못된 산당 제사로 인해 그 후대 왕들이 모두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길로 들어서게 됐다. 같은 죄를 짓더라도 가장 첫번째 죄를 지은 사람의 죄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가나안 지역 이방족속은 원래 풍요와 다산를 상징하는 '바알'과 '아세라'신을 따르고 있었다. 북이스라엘의 결정적 잘못은 당시 우상숭배의 본거지인 시돈(페니키아 지역)과 정략적 관계로 결혼한 것에 있었다. 시돈의 우상숭배를 대표하는 제사장 딸 이세벨을 북이스라엘 아합왕과 결혼시키면서 음란한 이방제사가 이스라엘 전역에 퍼지게 됐다" 말했다.

이세벨이 북이스라엘에 들어오면서부터 바알과 아세라신을 섬기는 음란의 영이 이스라엘에 유입되고 말았다. 당시 북이스라엘은 수도인 사마리아에 바알의 단을 쌓게 됐다. 이세벨은 더 나아가, 하나님을 섬기는 남은 선지자를 모두 잡아 죽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선지자 엘리야의 등장으로 상황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선다. 열왕기상 17장은 당시 북이스라엘의 부패와 죄악 속에서의 새로운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김 선교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엘리야처럼 생명을 걸고 산다는 말과도 같은 것이다. 증인의 삶이란 것이 사실 쉽게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엘리야는 이런 시대상황 가운데 생명을 무릅쓰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엘리야에게 임한 하나님의 역사로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거역했던 죄악에서 떠나 회개하게 됐다"고 말한 김 선교사는 "엘리야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심판을 봐야 한다. 이 세상의 심판자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는 양이 아닌 사자의 이미지로 성경에 기록돼있다. 현대 교회는 사랑의 하나님만을 너무 강조하고 공의의 하나님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