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 한 아기가 이 땅에 탄생함으로 인하여 인간의 역사를 어두움에서 빛으로 바꾸어 놓은 성탄절을 기다리면서 어두움과 빛의 참 뜻을 현재 모든 사람들이 겪고 있는 경제위기의 어두움속에서 묵상해 봅니다.

근래 2007년 말에 시작한 경제금융위기가 얼마의 안정을 보이고 회복의 기미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아서 일반시민들의 경제분위기가 낙관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실업문제를 빼놓고는 GDP성장이나 뉴욕증시나 년말소매판매나 주택시세 등등이 이젠 바닥을 치고 서서히 회복의 국면에 들어 선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장기적인 경제력성장의 추세를 관찰하는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경제의 장래에 대하여 얼마의 불안한 걱정을 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미국경제가 세계 총GDP의 26.7%를 차지하는 세계 제1경제력을 갖고 있지만 경제성장의 속도가 4-5%미만으로 느리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앞으로 30-40년이 지나면 2자리수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경제에 밀리어 미국경제가 2등 경제로 떨어지어지지 아니할까 하는 비관적인 걱정들이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 비관적인 걱정의 근거는 미국경제가 지난 수십년동안, 특히 20세기후반에서 21세기를 접어 들면서 과다한 소비와 부채, 그리고 금융시장의 확장에 매달려 성장해 왔고, 20세기 동안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던 ‘기술개발’ (Technology Innovation)이 부진하며 앞으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은 데에 있습니다.

국민경제인 GDP의 성장이란 ‘생산’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생산의 성장은 생산함수가 나타내는 바와 같이 뭐니뭐니 해도 기술의 개발이 그 주된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20세기 미국경제의 성장 발자취를 밟아 보아도 이를 알 수 있습니다.

1990-1920년대 자동차기술, 1930-1950년대 전기제품기술, 1960-1970년대 젯트엔진기술, 1990-2000년대 정보기술 등의 개발이 미국경제의 세계 제1경제력확보를 가능케 한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미국경제뿐 아니라 선지경제와 발전도상경제의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새로운 기술개발이 나타나지 않는 것에도 문제가 있지만, 20세기의 선진경제를 이끌어 왔던 기술들이 오히려 경제성장에 부담을 주는 유후증을 들어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20세기 기술의 유후증이란 2가지입니다. 첫째 유후증은 자동차기술과 전기제품기술과 젯트엔진기술은 모두 석유와 연관된 것으로서 그 기술의 활용이 국민경제성장에 놀라운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지구를 온난화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로 인하여 이를 감소해야 하는 비용부담을 국민경제성장에 적지 않게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주부터 앞으로 2주 동안 코펜하겐에서 개최되고 있는 ‘코펜하겐 기후변화’ 국제컨퍼렌스가 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둘째 유후증은 정보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은 산업발전과 경제거래에 놀라운 공헌을 한 것은 무시 못할 일이지만, 정보기술의 신속성과 포괄성으로 인하여 오히려 경제거래에 따르게 마련인 위험을 감추고 경기의 거품을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 온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후 가장 큰 대경제침체라고 하는 지금의 금융위기가 금융신용거래자들의 ‘비합리적인 포만’ (Irrational Exoburent)에서 기인했다고 논의되고 있는데, 비합리적인 포만거래가 청단정보기술의 발전이 없었으면 가능했을까 하는 주장입니다.

미국경제를 위시한 선지경제의 성장을 발목잡고 있는 (1) 새로운 기술의 부재와 (2) 20세기 기술의 유후증을 논의 하면서 기술에 관한 성경적인 원리를 묵상함으로서 기술개발에 대한 진리가 무엇인지 탐구하고자 합니다.

기술은 바로 지식을 의미합니다.
지식에 관한 성경의 원리는 하나님의 인간창조와 솔로몬의 잠언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첫째 진리는 지식/기술에는 선과 악이라는 양면성이 있다는 진리입니다. 즉 지식과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선한 지식/기술이 될 수도 있고 악한 지식/기술도 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후에 에덴동산가운데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하는 지식의 나무를 두시었습니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지식이란 바로 지식에 대하여 선한 면과 악한 면이 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하시고 먹는 날에는 정녕 죽는다고 경고하신 것은 악은 분명 죽음에 이르게 하고 지식의 악한 면을 추구하면 반드시 멸망하게 됨을 알려 주는 진리입니다.

자동차기술, 전지제품기술, 젯트엔진기술과 첨단정보기술이 인간에게 번영과 부를 가져오고 향상시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러한 기술들을 너무 지나치게, 그리고 이기적으로 과용하게 되면 지구의 온난화라든지 인간문화의 혼란과 타락이라든지 하는 악을 확산시키게 되어 인류의 멸망을 초래하게 될지 모를 일입니다.

여기에 성경은 지식/기술에 대한 둘째 진리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지식의 근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라는 진리입니다. 이는 지식 즉 기술을 선하게 활용하는 근본원리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지식을 선하기 활용하는 근본인 하나님에 대한 경외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지식을 활용할 때에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두려움을 갖고 하라는 것입니다. 사랑의 지식활용은 긍정적인 측면이고 두려움의 지식활용은 부정적인 측면입니다.

성경은 지식 즉 기술을 지혜롭게, 의롭게, 공평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활용하는 것이 사랑의 지식활용이고, 지식 즉 기술을 악하게 활용하면 반드시 멸망에 이르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아는 것이 두려움의 지식활용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개최되고 있는 코펜하겐 기후변화 컨퍼런스는 성경적입니다. 또한 첨단정보기술의 과다한 극치만을 믿고 자행되고 있는 금융시장의 지난친 활성화는 이를 규제하지 아니하면 앞으로 지금의 위기보다 더 심각한 헤어나기 힘든 경제금융위기로 침몰하게 될지 모른다는 경제전문가들의 경고도 성경적인 것입니다.

지식/기술의 선한 활용인 하나님에 대한 경외가 경제위기의 어두움에서 경제회생의 빛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