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저녁 워싱턴중앙장로교회당에서 열린 워싱턴 교협 주최 제 8회 성탄 음악예배가 하나님의 은혜로 성료되었다. 2층 후미진 곳에 앉아 계속되는 참가 교회들의 찬양을 들으면서 내 마음은 자못 흥분으로 들떠 있었다.

그토록 워싱턴 교협의 화목과 연합을 희구했던 한 사람으로 이제 그 시작을 보는 것 같아 뿌듯한 감동과 긍지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이 어느덧 8회를 맞는 가운데 500여명이 넘는 출연진들이 매끄러운 순서 진행으로 성탄축하를 돋보이게 함은 물론이려니와 각 교회의 연주 기량도 예년에 보지 못한 수준으로 향상되있어 워싱턴에 사는 신앙인으로 자못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헨델의 메시야 할렐루야로 대미를 맺음에 있어 지휘권을 양보하는 겸손의 미덕을 발휘한 분이나 자기 교회의 순서가 끝나도 자리를 뜨지아니한 대원들이나 다 박수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작지아니한 교회당을 뒤흔든 500명 대 합창단이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추어 할렐루야를 합창할 때 장엄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트럼펫이 울려퍼지면서 하나님께 영광돌림에 있어 한치의 흐트러짐없이 혼연일치된 연합의 장을 하나님은 보시고 기뻐하셨을 것이다. 하여 모든 사람들이 진정한 성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거룩한 밤이요 기쁨이 충만한 모임이 되었다. 이를 위해 당해연도 교협회장이 부회장에게 준비위원장을 맡게해 전권을 가지고 연초부터 준비하도록 했다하니 가히 칭송을 받아 마땅할 것이며 또 이를 받아 최선을 다해 준비에 준비를 다한 현 회장의 노고를 치하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전례가 되어 더욱 알찬 성탄축하예배가 되어지기를 기원한다.

다만 이를 시작한 사람으로서 노파심의 충언은 자칫하면 교세의 경연장이 될까 우려된다는 것이다. 만약 금년처럼 양보와 겸손의 미덕이 발휘된다면 견제와 자랑과 혹여 사적 교회광고의 장이 됨을 불식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비교적 교회 영상소개에 있어서도 자 교회의 자랑이나 피알보다는 교회의 연합과 성탄의 의미를 크게 부각시키는 말씀들이 전해져 그 또한 감사한 일이었다.

그러므로 더욱 많은 교회들과 교역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 해주기를 권하고 싶다. 교회의 거룩한 문화정서가 정착되려면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동참함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또 어떤 교회들이 새롭게 연합되어 크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지 지금부터 기대가 크다. 다시 한번 이를 박진감있게 성공시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워싱톤 교계에 연합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교협의 회장단과 임원들 그리고 연합한 모든 기관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