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세상교육보다 신앙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얼마나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는지는 의문이다.

주일학교에서 약 30년을 가르쳐 온 연경희(열린문장로교회)씨는 최근 신학대학원 과정을 마치기 위해 '졸업후 5개년 목회 계획'을 쓰면서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연경희씨는 "한글 교육과 한글 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한국 정부와 동포사회의 지원은 최근 눈에 띠게 확대됐다. 당연한 일이며 앞으로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2세들의 영혼과 인격을 지도하는 교회학교와 교사들에 대한 후원 실태는 과연 어떨까? 후원은 커녕 오히려 무관심이나 불평으로 선생님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않았는가? 학생들 스스로도 자신들의 행동이 교회와 학교에서 다르고, 선생님들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고 인정한다. 주일학교에서 약 30년을 가르쳐온 나도 속 상할 때가 있었으니, 새내기 선생님들이야 오죽하겠는가?"라며 "물론 모든 학부형들이 교회학교 교사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가 선생님들을 지원, 격려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세상 교육을 담당한 선생님들과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너무 다른 대우를 받는 현실에 침묵하지 말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경희씨는 자신의 바쁜 시간을 쪼개어 순수한 동기로 하나님의 사랑을 바탕으로 봉사하는 주일학교 교사들을 위한 5가지 비전을 제시하고 교회 교육의 발전과 개혁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이들을 찾기 시작했다.

연경희씨가 제시한 비전은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참여하는 미주(전국) 연합회 또는 단체 구성 ▲주일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웹사이트와 이메일 어카운트 신설 ▲주일학교 선생님들을 위해 영적•교육적•개인적 상담을 해줄 봉사자•전문가•지도자 모임 구성 ▲교회간 대화•행사: 선생님 및 교역자 초청 설교, 교육•취업 정보 교환, 공개 수업, 학생 발표회, 성구 암송, 성경 시험, 백일장 등 개최 ▲주일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후원자 모집: 부흥회, 강습회, 수양회, 발표회 (음악, 모범 수업, 성공 사례, 간증 등), 시상식 (장기 근속, 헌신, 공헌 등), 기금 만찬회, 친교 모임 (싱글들을 위한 건전한 모임 포함), 위로의 밤, 단체 여행, 취업 등이다.

마지막으로 연경희씨는 "이 밖에도 교회학교 교사들과 교회학교를 위해 할 일은 많을 것이다. 우리 2세들의 신앙•인성 교육에 관심을 가진 분, 도울 능력과 의욕이 있는 분, 밀알의 역할을 감당하실 분, 또 이민교회 역사에 새 장을 만드실 교회, 단체, 봉사자들을 하나님께서 많이 보내주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문의: 703-450-4099, kyongy@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