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1월 첫 주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되어 가디언(The Guardian)이라는 영화를 하나 소개하고 싶습니다. 케빈코스트너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인데 미국 해안구조대 대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벤 랜달이라는 구조대 상사(케빈코스트너)는 평생 동안 해안구조대에서 일을 하며 물에 빠진 사람, 조난당한 사람을 구출하는 일을 해온 사람입니다. 그 일을 너무 열심히 하다가 아내를 사랑하는데도 불구하고 이혼을 당하지만 그의 헌신적인 일을 통하여 해안구조대의 전설이 된 사람입니다.

랜달은 해안구조대원들을 훈련하는 교사로 있게 되면서 제이크라는 청년을 만나게 됩니다. 제이크는 고등학교 때부터 수영선수였고 국가대표가 될 만한 주(州)대표의 유망주였습니다. 그런데 친구들하고 술을 먹고 운전을 하다가 그만 엄청난 사고로 인하여 친구 3명이 그 자리에서 죽고 자기만 구조됩니다. 그 사고로 인하여 그는 낙심하고 수영선수를 포기합니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것은 사람을 살리는 해안구조대원이 됩니다. ‘친구들은 죽었지만 내가 다른 사람을 살리리라. 최고의 구조대원이 되어 내 상사인 랜달보다 더 뛰어난 대원이 되리라’ 이런 야망을 갖고 랜달과 함께 동료가 됩니다.

제이크는 자기 선생이며 구조대의 전설이 되어 있는 랜달의 기록을 바꾸고 싶어 합니다. 자기가 해안구조대의 전설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는 랜달에게 틈만 나면 질문을 합니다. “당신은 몇 명이나 구조했습니까?” 끊질긴 그의 질문에 랜달은 대답하였습니다. ‘Twenty Two(22명)’ 제이크는 그 말을 듣자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아니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22명이라고요? 너무 적은 것 아닙니까?’ 랜달이 이런 말을 합니다. [그건 내가 구조하지 못하고 죽인 사람들이다. 내 마음속에는 내가 몇 명이나 구조했느냐는 마음에 없다. 그러나 내가 구조하지 못하고 죽인 그 사람들, 그 숫자가 내 마음에 평생 동안 남아 있다]

구조하지 못한 사람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랜달의 말이 마음을 울컥하게 합니다. 어찌보면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러면서도 몇 명이나 하나님의 잔치에 참여하게 할 수 있는지, 또 하나님 나라와 상관없이 멀리 가버릴 사람들은 혹 몇 명이나 되는지……. 우리도 가디언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주 뉴멕시코에 개척교회를 다녀오면서 한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하는 한 은퇴하신 노년의 가디언(목사님)을 만나며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나도 저 노년에 저런 모습일까? 나는 몇 명을 구할 수 있을까?” 여러 생각들이 오고갑니다. 11월로 들어갑니다. 영혼구원의 가디언이 되어 우리의 삶이 더욱더 건강해지고 평강을 누리게 되길 원합니다. 11월 끝까지 영혼구원에 최선을 다하는 예원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