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깨우는 두 편의 시가 있어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시의 마지막 부분에, 제게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덧붙여 보았습니다. 사랑하라고 내게 붙여주신 모든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제 / 작자 미상)

사람들은 때로 믿을 수 없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하라.

당신이 친절을 베풀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숨은 의도가 있다고 비난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하라.

오늘 당신이 하는 일이 내일이면 잊혀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을 하라.

가장 위대한 생각 갖고 있는 가장 위대한 사람일지라도
가장 작은 생각을 갖고 있는 가장 작은 사람들의 총탄에 쓰러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생각을 하라.

당신이 가진 최고의 것을 세상과 나누라. 언제나 부족해 보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것을 세상에 주라.

(그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마음이라면, 포기하지 말고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억하자. 나를 이곳으로 부르신 분은 예수님이시다. 나를 위해 생명을 주셨듯, 이젠 내가 그분을 위해 생명을 다해 살아드려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최고의 것을 주자.)

<사랑> (김활란)

고이는 물은
언뜻 초라하고 따분하다.
그러나 대하로 가는 줄기를 택하지 않고
빠져나온 연약한 물줄기는
심산 유곡의 보이지 않는
한 모퉁이에 머물러 있다가
목마른 사람의 생명수가 된다.
사랑의 본질도
이와같이 고여서
승화되는 것이리.

(대하 큰 바다로 가는 길을 포기할지라도,
내게 주신 사명이 작은 이 한 명의 목을 축여주는 것이라면,
그 길을 가야 할 것이다.
그 길이 초라하고 보잘 것 없이 보임은 세상 사람들의 시각일 뿐...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나를 살려내신 분의 사랑을
어찌 초라하고 보잘 것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내게 생명을 주신 분을 위해서라면...
내 안에 생명을 품고 살아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한 모퉁이의 연약한 물줄기가 된다 하더라도
그렇게 살아가자. 오늘도 내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