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게임에서 ‘이길 것 같다’는 그룹과 ‘질 것 같다’는 그룹으로 나누고 게임을 진행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비전과리더십)>은 자존감과 열등감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30년만의 휴식>, <친밀함> 등의 책으로 알려진 정신분석학자 이무석 교수는 자존감의 반대랄 수 있는 열등감에 대해 절반 넘게 서술하고 있다. 각종 컴플렉스와 열등감에 대해 알아본 이후,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식이다. 읽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열등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저자는 “자존감과 열등감은 객관적인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라고 말한다. 외모와 능력, 집안 등의 여러 ‘조건들’이 동일하다 해도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떳떳하고 당당하지만, 열등감을 가진 사람은 이를 수치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같은 의미에서 “열쇠는 내가 쥐고 있다”고 말한다.

다윗에게 있었던 자존감의 예도 들었다. 그 유명한 골리앗과의 싸움에서도 다윗은 위축되지 않았다고 저자는 전한다. 다윗은 자신을 소인으로 보지도 않았고, 골리앗을 거인으로도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관점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고 결론내린다.

열등감은 자신을 항상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쪽으로 생각하게 만들기에 문제가 되는데, 정작 자신은 그런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더 문제다. 저자는 이에 대해 “무의식중에 진행되기 때문”이라며 ‘나를 어떤 관점에서 보고 있는가’, ‘그 부정적 관점은 언제, 어떻게 시작됐는가’, ‘열등감의 관점이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충분히고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관점을 바꾸면 열등감의 감옥에서 나올 수 있다고 충고한다.

그렇다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먼저 자기 신체 조건이 어떠하든 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그리고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신경쓰고 상대방 감정을 자기 식대로 부정적으로 해석하지 않기 때문에 공감 능력이 높고, 대인관계도 원만하다. 그리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 리더가 될 확률이 높다. 인정이 많고 자신감이 있으며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기 때문에 따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타고난 조건에 의한 열등감, 그리고 후천적인 조건에 의한 열등감 등을 자세히 분석하고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정신 질환과 성격에 따른 자존감 추구 방법,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등을 순차적으로 제시한다.

마지막, 처음 게임의 결과는 어땠을까? 물론, 게임에서 이길 것이라 믿었던 아이들이 모두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감의 유무는 이렇게 승패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이래도 열등감을 갖고 계속 살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