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의 선율은 달라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영혼의 선율은 같았다.

제5회 글로벌 다민족 선교대회 둘째날인 10월 11일, 여러 민족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찬양 소리에 뉴비전교회에 운집한 청중의 마음에는 은혜가 하늘의 만나처럼 내렸다.

한국, 통가, 에피오피아, 인도네시아, 인도, 러시아, 미국, 몽골리아 등 다민족들은 당일 본 행사의 선교 음악 페스티벌 시간에 저마다의 특색있는 찬양을 하나님 앞에 드렸다.

한국교회를 대표해나온 임마누엘교회 어린이 성가대는 흰 복장에 검은 베스트를 입어 깜찍함을 뽑내면서, 무대 양옆의 통로에서 찬양과 함께 등장했다. "We are sining for the Lord is our light", "This little light of mine" 등 두 곡을 불렀는데, 숱한 연습의 흔적을 느끼게하는 절제되고 율동감있는 동작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통가교회를 대표해나온 한 통가인 성도는 "Here we are"라는 찬양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을 찬양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는 아름다운 신앙고백을 구성지게 표현해냈다.

에피오피아교회는 토속적인 찬양 두 곡을 선보였는데, 민속의상에 북까지 동원돼 펼쳐지는 찬양에는 박수와 외침소리도 간간히 섞여 흥을 돋구었다. 곡 제목은 "They say You are Lord", "Prince" 였다.

중국계 인도네시아 교회는 우선 어린이 둘을 무대 위로 내보냈다. 아직 무대에 서기에는 너무나 작아보이는 꼬마 둘의 찬양에 전 청중의 시신이 꽂혔다. 둘은 "God's wonderful people"이라는 찬양을 씩씩하고 귀엽게 불러내 전 청중의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어린이들의 순수한 찬양에 모든 이들의 마음이 녹는 순간이었다.

뒤이어 고운 빛의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중국계 인도네시아 교회 교인들이 대나무로 만든 전통 악기를 통해 "Because He lives"란 곡을 선사했다. 서로 다른 음조를 가진 대나무 악기를 든 각 교인이 곡의 진행에 따라 적절한 순간에 악기를 흔들어댔다. 모두의 화합이 돋보이는 연주였다.

인도교회를 대표해나온 성도는 찬양을 하기 앞서 "인도는 여러분의 기도를 필요로하고 있다. 95%이상이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여러분의 기도가 그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해 청중의 마음을 숙연케했다.

다음 이어진 러시아의 찬양은 웅장함과 거룩함으로 전 회중을 감동시켰다. 차이코프스키가 곡을 쓴 "The Lord's prayer"와 또 다른 찬양 "King of kings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러시아 찬양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계속된 월넛크릭 장로교회 공연에서는 여성들만으로 구성된 찬양팀이 미국교회를 대표해 "I will exalt you", "I will testify"를 불렀다. 기타, 드림, 건반 등 모든 것을 여성들이 맡아서 여성 특유의 부드럽지만 서정성 넘치는 음악을 선사했다.

몽골리아 교회는 청소년 밴드가 출연해 "Zuth setgeling mini", "Ta adislaach(Open the eyes of my heart)"를 선사했다. 부드럽고 잔잔한 음색에 파워풀한 워십의 힘이 어우려진 공연이었다.

당일 행사 중간에는 침례교 사역자 연맹(Baptist Ministers Alliance) 회장인 로렌스 밴훅 박사가 '다음세대를 위한 우리의 선교'란 주제로 강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할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지만 메시지는 동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전도를 위해 우리가 더 많은 자원과 기술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해야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의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가 변하지 않으면 잃어버린 양들이 돌아올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의 언어, 문화가 미국 문화에 그저 흡수되버리게 하지 말고 그것을 계속 발전시켜가라. 우리는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레인보우 피플이다"라며 다민족 문화를 격려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베델침레교회의 워십과 전도 목사 레이 버포드와 싱어 로리 쿠퍼가 예수의 생애를 그린 영상에 맞춰 "Heart Beat"이라는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했다. 찬양은 예수의 전생애를 아름답게 그리며,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희망"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마무리됐다.

모든 순서를 마무리하며, 이날 공연에 참가했던 모든 이들이 무대에 올라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불렀다.

광고 시간에는 정윤명 목사(글로벌다민족선교본부 대표)가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다. 특별히 금번 행사에 참가했던 교회들이 앞으로 정기적으로 함께 모여 중보기도모임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재혁 목사(뉴비전교회 담임)의 축도로 모든 행사는 마무리됐다.

행사 후 로렌스 밴훅 박사는 "그리스도의 몸을 경험하는 가장 놀라운 경험이었다. 열방이여, 하나님을 찬양하라. 내 생애 가장 은혜로운 경험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벧엘침례교회 담임 켄 패튼 목사도 "다양한 문화와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한 놀라운 경험이었다. 난 영어로도 불려지는 찬양 몇 곡을 발견해 따라부를 수 있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점보다 같은 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당일 로리 쿠퍼와 함께 사회를 본 중국계 인도네시안 교회의 닐리 탄파토푸아도 "놀라운 이벤트!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교회 목사 알렉스 스크렌척은 "매년 참석하면서 다민족 교회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볼 수 있어 좋다. 예를 들어, 에피오피아 교회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교인 수가 늘고 찬양도 더 발전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으며, 또 "임마누엘 교회 성가대 공연은 어린이들이 어떻게 성장해야하는지 잘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뉴비전교회 성도는 "여러 민족이 하나가 된 것 같아서 너무 좋고, 언어, 모습이 달라도 하나님을 향한 마음은 하나라는 것에 감동받았다. 미국에서 여러 민족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라고 밝혔다.

월넛크릭교회 성도는 "인도네시아의 대나무 악기 연주 등 서로 다른 다양한 음악을 접해서 정말 즐겼다"고 말했으며, 한 몽고 교회 성도는 "원더풀! 뷰리풀!"이란 말로 이날의 공연에 대한 소감을 표현했다.

제6회 다민족 글로벌 선교 대회는 내년 9월 북가주 최대 규모의 타이완 교회인 가나안 타이완 크리스천 교회(Canaan Taiwanese Christian Church)에서 열린다. 특별히 이에 앞서 내년 4월 25일 제3회 글로벌 다민족 음악 콘서트가 4천석 규모의 좌석을 가진 쥬빌리 크리스천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