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14일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준공식 및 총장 임명식에 참가하기 위한 방북을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25일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남북 사회문화 교류사업과 관련한 우리 국민의 방북을 승인한 것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준공식 및 총장 임명식에 참가하기 위해 15~17일간 평양을 방문하는 곽선희 동북아교육문화재단 교육문화협력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 20명에 대해 오늘 방북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방북 승인이 앞으로 사회문화 교류 관련 방북을 전면 허용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평양과기대는 동북아교육문화재단(공동 이사장 곽선희, 김삼환 목사)의 추진으로 2001년 남북한 정부의 허가를 받은 이후 2002년 6월 착공했다. △정보통신 △산업경영 △농업식품공업 등 3개 단과대학으로 출발해 보건과 건설을 추가할 계획으로 선발 인원은 매년 500~800명 선으로 우선적으로 대학원생 150명을 선출키로 한 상태다.

평양과기대는 99% 이상 진행된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번 가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휴스턴 도서관을 포함한 디지털 캠퍼스 준비 및 설치를 노력 중이며 북미,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미국의 전략물자 반입 승인(EAR)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