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우리는 모처럼 뜨거운 맛을 봤다. 서북미 지역의 수온주가 105도나 올라 한 여름 온도로는 가장 높았다 한다. 필자가 잠시 살았던 아리조나와 비교하면 조금 덥다고 할 정도였지만, 이곳의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 사건처럼 여겨졌다.
이 큰(?) 뉴스 속에 몇 가지 더 따뜻한 소식이 있었으니 그것은 ‘제26회 서북미 5개 지역(캐나다 뱅쿠버, 시애틀, 훼더럴웨이(이하 F.W), 타코마 그리고 대회를 주최한 오레곤)목사회 배구대회’에서 F.W목사회가 우승을 하는 일이 있었다. 필자도 경기에 직접 뛰지는 못했지만, 사역을 알리는 3가지 일정으로 인해 그 현장을 볼 수 있었다.
대회당일의 체감온도는 무려 108도, 얼굴은 물론 팔과 다리가 다들 벌겋게 익어버린(마치 한증막에서 바로 나온 모습) 악조건 속에서 이룬 우승이라 무척이나 감격해 하는 모습을 보니 보기가 좋았다. F.W 목사회는 평소 족구(발로 하는 배구)로 단체경기에서 중요한 호흡(팀웤=손발)을 착실하게 맞추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화요일 오전, 전날 몸을 푼 덕분일까? 이미 서로가 마음과 마음이 한데 어우러져 아침인사도 가볍게 그리고 오레곤 목사회에서 정성껏 마련한 조찬을 든 후에는 그 지역의 저명한 구약신학자의 특강(‘구약성서의 최근 동향’)과 북한동족을 돕고 살리기 위해 서북미 지역에서 뿌리내리기 시작한 ‘SAM-시애틀지부의 사역에 대한 근황과 사명’을 배우고 듣는 ‘생각의 어울림’도 나누었다. 그리고는 관광을 통해 오레곤의 아름다운 경치를 둘러보는 자연과도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워
싱톤과 오레곤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Colorado 강줄기 뒤로는 하얀 산봉우리 끝이 Mt Rainer 보다 제법 뾰죽한 만년설의 Hood산, 서부 개척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동부지역의 Trail 그리고 금방이라도 머리위로 쏟아 부을 태세의 Multnomah Falls를 보며 우리는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존재임을 여름은 뜨겁게 가르쳐 주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 오레곤 인근지역의 S 교회 수요저녁예배(어린이들의 여름성경학교발표회)에 참석하여 SAM사역을 소개하기에 앞서 어린아이들과 젊은 청년들의 신나는 어울림도 보게 되었다. 어린아이들은 그간의 무더위 속에서 배운 율동과 노래를 뽐냈으며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기쁨을 주었다.
그런데 그들을 자세히 보니 이들을 가르친 젊은 교사들이 본 교회의 소속이 아닌 타코마 지역의 K교회 청년들이었다. 좀더 큰 교회가 아직 교사들이 없는 작은 교회의 어린이들을 위해 여름성경학교(VBS) 교사로 봉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들의 시간을 쪼개어 무더위도 마다하지 않고 수고하는 그들을 보면서 좀더 여유 있는 단체가 아직 부족한 단체를 포용하고 어울리는 자세가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잠시 후, 이러한 아름다운 어울림의 무드에 나는 전혀 어울림이 없어 괴로워하는 동족 어린이들의 현실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었다.
모든 순서가 끝난 후, 좀 성숙해 보이는 한 어린이가 나에게 울먹이며 물었다. “정말, 북한의 어린이들이 저 정도로 못 먹어서 고통스러워 하나요?” 나는 그 여자아이가 그렇게 슬피 울면서 공감하는 순수함에 잠시 할 말을 잃고, 그렇게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 정말 대견해 “고마워요, 그들의 고통을 아파하는 마음이 있어서,,, 본 그대로 사실이랍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말의 한주간은 뜨거웠던 날씨만큼이나 어울림의 소중함을 배우게 했다.
64년 전, 여름 8-15! 그날도 무척 뜨거웠으리라! 그러나 참혹했던 일제의 억압 속에서 자유와 해방을 맛보았기에 그날, 그 어울림의 감격은 오히려 어떤 뜨거움도 삼켰을 것이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한데 어울렸던 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잠깐 맛보았고 우리는 여전히 천지인이 한데 어울릴 날을 아직도 기다리는 처지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지금이라도 이 여름처럼(지역을 넘고, 생각을 공유하고, 금수강산을 바라며, 약한 자를 도와주는) 서로 뜨겁게 어울린(연합)다면, “Again, 그 뜨거운 815의 감격”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들려오는 정통한 소식(미국 국제단체 ‘순교자의 소리’)에 의하면 ‘북한 내부에서 기독교신자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두드려진 이유가 국경일대에서 꾸준하게 활동한 덕분이다’라고 분석한 발표가 있었다. 그 국경의 왕래현장에서 SAM은 찾아오고 넘어오는 환자들을 인종과 신분을 초월하여 묵묵히 치료하며 하나님께서 부탁하신 말씀에 순종하여 의술통한 사랑을 실천했다. 그리고 이세상에서 유일하게 아직도 자유가 없는 동족들에게 자유는 찾을 수 있는 것임을 일깨우려고 오늘도 그들과 어울릴 방법을 구하고 때로는 눈물로 뒹굴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어울려야 한다. 그래서 이 어울림(연합)의 과정을 넘어 64년 전보다 더 뜨거울 ‘Korea 천지인(天地人)이 완전히 어울리는 감격’을 보게 될 날로 살아야 한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시애틀의 여름 중심에서 그 뜨거운 ‘815-어울림의 감격’을 기원해 본다.
박상원 목사_(샘 시애틀지부장)
425-775-7477, samSeattle@samf.net
이 큰(?) 뉴스 속에 몇 가지 더 따뜻한 소식이 있었으니 그것은 ‘제26회 서북미 5개 지역(캐나다 뱅쿠버, 시애틀, 훼더럴웨이(이하 F.W), 타코마 그리고 대회를 주최한 오레곤)목사회 배구대회’에서 F.W목사회가 우승을 하는 일이 있었다. 필자도 경기에 직접 뛰지는 못했지만, 사역을 알리는 3가지 일정으로 인해 그 현장을 볼 수 있었다.
대회당일의 체감온도는 무려 108도, 얼굴은 물론 팔과 다리가 다들 벌겋게 익어버린(마치 한증막에서 바로 나온 모습) 악조건 속에서 이룬 우승이라 무척이나 감격해 하는 모습을 보니 보기가 좋았다. F.W 목사회는 평소 족구(발로 하는 배구)로 단체경기에서 중요한 호흡(팀웤=손발)을 착실하게 맞추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화요일 오전, 전날 몸을 푼 덕분일까? 이미 서로가 마음과 마음이 한데 어우러져 아침인사도 가볍게 그리고 오레곤 목사회에서 정성껏 마련한 조찬을 든 후에는 그 지역의 저명한 구약신학자의 특강(‘구약성서의 최근 동향’)과 북한동족을 돕고 살리기 위해 서북미 지역에서 뿌리내리기 시작한 ‘SAM-시애틀지부의 사역에 대한 근황과 사명’을 배우고 듣는 ‘생각의 어울림’도 나누었다. 그리고는 관광을 통해 오레곤의 아름다운 경치를 둘러보는 자연과도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워
싱톤과 오레곤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Colorado 강줄기 뒤로는 하얀 산봉우리 끝이 Mt Rainer 보다 제법 뾰죽한 만년설의 Hood산, 서부 개척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동부지역의 Trail 그리고 금방이라도 머리위로 쏟아 부을 태세의 Multnomah Falls를 보며 우리는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존재임을 여름은 뜨겁게 가르쳐 주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 오레곤 인근지역의 S 교회 수요저녁예배(어린이들의 여름성경학교발표회)에 참석하여 SAM사역을 소개하기에 앞서 어린아이들과 젊은 청년들의 신나는 어울림도 보게 되었다. 어린아이들은 그간의 무더위 속에서 배운 율동과 노래를 뽐냈으며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기쁨을 주었다.
그런데 그들을 자세히 보니 이들을 가르친 젊은 교사들이 본 교회의 소속이 아닌 타코마 지역의 K교회 청년들이었다. 좀더 큰 교회가 아직 교사들이 없는 작은 교회의 어린이들을 위해 여름성경학교(VBS) 교사로 봉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들의 시간을 쪼개어 무더위도 마다하지 않고 수고하는 그들을 보면서 좀더 여유 있는 단체가 아직 부족한 단체를 포용하고 어울리는 자세가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잠시 후, 이러한 아름다운 어울림의 무드에 나는 전혀 어울림이 없어 괴로워하는 동족 어린이들의 현실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었다.
모든 순서가 끝난 후, 좀 성숙해 보이는 한 어린이가 나에게 울먹이며 물었다. “정말, 북한의 어린이들이 저 정도로 못 먹어서 고통스러워 하나요?” 나는 그 여자아이가 그렇게 슬피 울면서 공감하는 순수함에 잠시 할 말을 잃고, 그렇게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 정말 대견해 “고마워요, 그들의 고통을 아파하는 마음이 있어서,,, 본 그대로 사실이랍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말의 한주간은 뜨거웠던 날씨만큼이나 어울림의 소중함을 배우게 했다.
64년 전, 여름 8-15! 그날도 무척 뜨거웠으리라! 그러나 참혹했던 일제의 억압 속에서 자유와 해방을 맛보았기에 그날, 그 어울림의 감격은 오히려 어떤 뜨거움도 삼켰을 것이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한데 어울렸던 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잠깐 맛보았고 우리는 여전히 천지인이 한데 어울릴 날을 아직도 기다리는 처지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지금이라도 이 여름처럼(지역을 넘고, 생각을 공유하고, 금수강산을 바라며, 약한 자를 도와주는) 서로 뜨겁게 어울린(연합)다면, “Again, 그 뜨거운 815의 감격”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들려오는 정통한 소식(미국 국제단체 ‘순교자의 소리’)에 의하면 ‘북한 내부에서 기독교신자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두드려진 이유가 국경일대에서 꾸준하게 활동한 덕분이다’라고 분석한 발표가 있었다. 그 국경의 왕래현장에서 SAM은 찾아오고 넘어오는 환자들을 인종과 신분을 초월하여 묵묵히 치료하며 하나님께서 부탁하신 말씀에 순종하여 의술통한 사랑을 실천했다. 그리고 이세상에서 유일하게 아직도 자유가 없는 동족들에게 자유는 찾을 수 있는 것임을 일깨우려고 오늘도 그들과 어울릴 방법을 구하고 때로는 눈물로 뒹굴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어울려야 한다. 그래서 이 어울림(연합)의 과정을 넘어 64년 전보다 더 뜨거울 ‘Korea 천지인(天地人)이 완전히 어울리는 감격’을 보게 될 날로 살아야 한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시애틀의 여름 중심에서 그 뜨거운 ‘815-어울림의 감격’을 기원해 본다.
박상원 목사_(샘 시애틀지부장)
425-775-7477, samSeattle@samf.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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