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를 방문한 예장 합동 최병남 총회장(가운데 우측)과 통합 김삼환 총회장이 양 교단 임원단의 박수 속에 감격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 송경호 기자 |
통합 총회장 김삼환 목사와 임원들이 지난 12일 합동 총회장 최병남 목사가 시무하는 대전중앙교회를 찾은 데 이어, 26일에는 최병남 목사가 김삼환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명성교회에 방문해 설교를 전하며 감동적인 강단교류를 가졌다.
특히 대전중앙교회는 1959년 제44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당시 교단 분립과 함께 정회를 선포한 교회였기에 이번 교류가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이날 예배는 단순히 양 교단 총회장간의 개인적인 교류를 넘어, 교단의 중책을 맡고 있는 양측 임원들이 함께해 역사적인 만남으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김삼환 목사는 “교단이 갈라진 이후 금년이 꼭 희년을 맞이했다. 50년 만에 놀라운 감격을 주셨다”며 “앞으로의 50년은 우리 두 교단이 하나되어 한국교회가 하나되고 남북통일까지 이뤄지는 역사가 있길 원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두 교단이 합하면 600여만 성도에 이른다. 함께 힘을 모으면 교파를 넘어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며 “우리 후배들, 자손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모든 일에 연합이 이뤄져 세계를 섬기고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감격을 나타냈다.
“역사적인 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강단에 오른 최병남 목사는 “끊을 수 없는 사랑”이라는 주제의 설교로 성도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최 목사는 “이 세상 어디를 보아도 희망이 없다. 오직 한 곳, 하나님의 사랑 속에만 희망이 있다”며 “하나님의 사랑을 날마다 묵상하고 음미하고 체험하는 사람 속에는 기쁨이 끊일 날이 없다”고 성도들을 격려했다.
최 총회장은 “다른 종교는 사람이 하나님을 찾아가려 노력하지만 기독교는 하나님이 먼저 우리에게 찾아오신 종교”라며 “천지가 변해도 변치 않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앞길을 약속하셨다. 무슨 일을 하던지 합동하여 유익이 되는 줄 믿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교 이후에는 김삼환 총회장의 소개로 통합 부총회장 지용수 목사와 합동 장로부총회장 강자현 장로도 등단해 감격에 메시지를 전했다.
지용수 목사는 “한국교회의 두 기둥과 같은 양 교단의 총회장님과 임원들이 한 자리에서 예배를 드린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최 총회장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사랑의 줄이 우리 양 교단에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우리가 하나되면 한국교회가 하나될 줄 믿는다”고 전했다.
강자현 장로는 “두 교단은 거의 차이가 없는데도 50년간 헤어졌다. 이제부터는 하나되는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장로와 목회자들 모두 하나되어 교단을 넘어 통일 한국을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배 후 양측 임원들은 한 자리에 모여 격의 없이 환담을 나누기도 했으며 앞으로의 연합과 발전을 위해 협력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예배에는 통합 측에 총회장과 부총회장 외에 서기 이성희 목사, 부서기 이순창 목사, 회록서기 김재영 목사, 회계 박덕근 장로, 부회계 임동진 장로, 총무 조성기 목사, 전국장로연합회 회장 황명호 장로 등이 참석했다.
합동 측에선 총회장과 장로부총회장과 함께 총무 이치우 목사, 서기 홍현삼 목사, 부서기 남태섭 목사, 부회록서기 최병남 목사, 회계 김부영 장로, 부회계 윤정길 장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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