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7개월된 선인이에게 포크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 동안에는 계속 손으로 음식을 먹곤 했는데 그걸 보고 있자니 이건 귀여운 원숭이 새끼(?)인지 사람인지 원 알수가 없어서 때가 된것 같아 요새는 포크에 찍어서 먹기 쉬운 말랑말랑한 과일 같은 것들을 먹게 하곤 한다. 처음에는 내가 포크로 찍어서 주면 받아먹고 나중에는 선인이가 스스로 찍어 먹을 수 있도록 훈련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가만히 보아하니 조그만 과일 같은 것을 저 혼자 찍어 올리는것 까지는 성공을 했는데 그리고 나서는 그 포크에 찍힌 음식을 꼭 손으로 다시 꺼내어 먹는 것이다. 포크에 찍힌 음식을 다시 손으로 꺼내 먹다니… 몇번이고 설명하고 고치려 해도 잘 안되는 것이다. 이런 선인이의 모습을 보며 생각이 들었다. “그래 니 평생?(겨우 17개월 이지만)동안 손으로 음식을 먹었는데 하루 아침에 제대로 포크를 사용할수 있겠니?” 그리고 그리스도인인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혹은 내가 인생을 살면서 큰 어려움이 앞을 막을 때 혹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깊은 고독을 느낄 때 우리 주님께서는 이런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도라는 큰 무기를 주셨는데 우리들은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기도하지 않는 것은 마치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 식사를 하면서 수저와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먹는 것과 같은 것이고 또 기도하지 않는 것은 마치 선인이가 포크로 찍은 음식을 다시 손으로 빼내어 먹음으로 포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앞으로 주님의 일을 해나가면서 닥치는 많은 어려운 일 앞에 또 어려운 일 뿐만 아니라 기쁜 일들 앞에서도 주님께서 주신 기도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그 분 안에서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려야겠다. 그리고 기도라는 큰 무기로 얻을 수 있는 이 기쁨과 평안을 사랑하는 우리 성도들과 나누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