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예인 목사는 거리의 이웃인 노숙자들을 향한 한결 같은 사랑으로 20년을 노숙자 사역에 임했다. 한인 거리선교 사역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전 목사. 7일 오전 전 목사의 사역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 감사예배가 미주양곡교회에서 열렸다. 전 목사는 예배 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분주했다. 그는 ‘축하한다’는 참석자들의 말에 웃음으로 답했고 이리 저리 인사하러 다녔다.

전 목사의 노숙자 선교 사역 시작 동기는 어떠했을까.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사명을 감당한것일까 아니면 노숙자 사역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던 계기가 있었을까.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전 목사가 말한 사역 시작 동기는 간단 명료하며 남달랐다.

“실력이 없다고 교회에서 쫓겨 난뒤 어떤 사역을 해야 할까 생각하다 노숙자 선교 사역에 뛰어들었어요. 다시 교회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서 이 사역을 시작했는데 이렇게라도 쓰임 받아서 참 감사하죠. 목사여서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그리고 사랑에 감사해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러면 안되죠. 목사가 사실을 말해야 하지 않겠어요”

20년을 한결같이 노숙자 사랑에 사역을 해온 그 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많은 사랑과 은혜를 하나님으로 부터 받아 사역을 할 수 있었는데 받은 그 사랑을 온전히 노숙자들에게 돌려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하죠. 그리고 저는 지는 해이지만 노숙자 사역을 시작하는 그리고 하고 있는 후배들이 더 잘해서 많은 노숙자들을 주님의 품으로 인도하길 바래요”

전 목사는 후원자들의 도움에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는데 특별히 세광섬유 김영근 장로에게 감사하다”

전예인 목사는 1940년 9월 생으로 1967년 숭실고등학교 전도사로 활동했으며 1982년 신앙중고등학교 성경교사로 일하다 장로회신학대학을 졸업했다. 198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도미, 1999년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을 졸업, 현재 매일 오전 7시 다운타운에서 노숙자 선교 사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