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홀 연주회부터 02 한일월드컵 전야제, 02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식, 03 대구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 등에서 세계인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했던 필그림앙상블의 명성은 “역시”라는 탄성을 자아냈다.

20일 저녁에는 살렘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음악회를 열었고 21일 레익뷰교회에서 또 한 차례 음악회를 열 계획이었던 필그림앙상블이 갈릴리연합감리교회 주일예배에서 50여분간 뜨거운 찬양을 드리며 공연했다. 바이올린, 기타, 피아노, 보컬 등 4명이 무대에 올랐지만 음악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가 뜨거운 은혜로 좌중을 압도했다.

리더 김신형 집사의 바이올린은 그 명성에 걸맞게 때론 애절하게 때론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갔다. 퓨전 스타일로 편곡된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할 때는 하나의 악기가 그렇게 많은 소리와 감정, 색상을 가질 수도 있다는 놀라움도 잠시, 바이올린과 연주자가 하나된, 아니 연주자 자체가 바이올린이 된 듯 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 등 전통 찬송가도 바이올린과 기타, 피아노가 하나되어 은혜를 가득 선사했다.

필그림앙상블은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가 침몰할 때 모두 살 길을 찾아 뛰지만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찬양을 연주하는 장면을 틀어 준 후, “우리 찬양 사역의 목표가 이 연주자들과 같다”면서 “모두 자기 삶을 사느라 바쁜 이들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음악으로 가르쳐 주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필그림앙상블은 짧은 간증과 사역 경험을 음악에 곁들이며 지친 성도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선사하며 공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