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긴 사람들 협회(회장 이은배 전도사)는 지난 19일 U.W 병원에서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오중균 집사(51)를 돕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중균 집사는 백혈병 진단 후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2개월 전 백혈병이 재발해 현재로서는 골수이식만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형제의 골수가 일치할 확률이 25%인데 아쉽게도 동생의 유전자 검사 결과 골수가 일치하지 않았다. 병원은 현재 전 세계 골수 기증자 중 일치되는 사람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더군다나 기증자들은 대부분 백인으로 골수 이식 성공 확률은 동양인이 높아 미주에 있는 한인들의 동참이 시급한 실정이다.

오 집사를 돌보고 있는 박일권 박사는 "2차 항암치료는 완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골수 이식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고 3-4개월 동안 항암치료를 실시한 후 골수 이식으로 완치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집사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은 작년 7월이다. 대동맥 질환으로 약 10개월 정도 치료를 받아왔는데 당시 골수 검사를 하며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되었다. 진단 후 항암치료를 받으며 완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항암 치료를 시작했고 증상이 호전되는 듯 했으나 2개월 전 다시 발병한 것이다.

오중균 집사는 형제교회 1부 성가대를 섬겨왔으며 가족은 부인과 슬하에 딸 두 명을 두고 있다. 그는 바델에 거주해 왔으며 세탁소를 운영해 왔다. 형제교회는 내달 12일(주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골수 기증을 받을 예정이다.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이면 골수 기증이 가능하다.

골수 기증 절차는 다음과 같다. 우선 입안의 아주 얇은 상피 세포를 통해 유전자 일치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이후 골수가 일치하는 사람의 골수를 이식 받게 된다. 골수 이식 절차는 예전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간편해졌다. 예전에는 기증자의 골반 뼈에서 골수를 직접 추출해 이식했지만 요즘은 기증자의 피에서 골수만을 추출해 환자에게 주사하고 골수 외 혈액은 다시 기증자에게 돌려주게 된다. 다시 말해 일반 헌혈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골수 기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골수 기증자는 수혈 후 곧바로 퇴원할 수 있으며 환자는 골수이식 후 2주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다.

이은배 전도사는 골수 이식을 위한 범 한인사회의 동참을 호소하며, 귀한 생명 살리는 일에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환자의 보험은 병원비의 80%가량 만이 지원되고 있으며,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생제도 많기 때문에 치료비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재정적 후원으로도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중균 집사는 "고통이 심해 힘들 때도 있지만 방문해 주시는 분들의 기도가 많은 힘이 된다"며 "현재 영적으로 많이 지쳤지만 주님께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다른 사람들의 고통 또한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며 "완쾌되면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기증 및 후원 문의 이은배 전도사 425)773-7199
▲박일권 박사가 오중균 집사의 치료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