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북한인권 운동가 고 남재중 박사를 추모하는 기도회가 본국에서 열린다.

남재두 전 국회의원의 동생으로,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이비인후과 의사이자 북한인권운동가로 활동해 온 고 남재중 박사는 1984년 우연한 기회에 탈북 동포들의 참상을 접하고 북한 인권 문제의 선구자가 됐다. 1998년 한국을 방문했을때 '북한 여성이 중국에서 50달러에 팔려 다닌다'는 소식을 접하고 탈북자 지원 및 북한 인권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기 위해 이듬해 국제 난민 인권 운동 단체인 이지스(AEGIS) 재단을 설립했다.

남 박사는 2004년 미국 상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안 초안을 작성했으며 탈북자의 인권실상을 알리는 데 주력하면서 직접 의약품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쳤다. 그는 워싱턴 포스트지에 처음으로 탈북 여성들의 인신매매 기사가 실리도록 노력하기도 했다. 남 박사는 북한 내 반체제단체인 자유청년 동지회 간부의 미국 망명을 추진하다 지난 2005년 6월 6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피랍탈북인권연대(대표 도희윤)는 그를 기리며 11일 오전 9시 30분 가락호텔 2층 대회의장에서 '재미 북한인권운동가인 故(고) 남재중 박사 4주기 추모 기도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