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전 청소년 커뮤니티센터 채왕규 목사가 지난 10년간의 사역을 바탕으로 논문을 발표하고 5월 15일 박사학위를 취득해 사역에 전문성을 더하게 됐다.

많은 한국인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이민온다. 그러나 문화, 환경 모든 것이 한국과는 다른 미국에서의 생활은 정착 과정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이민길에 오르게 했던 '자식 문제'는 또 다른 자식 문제를 낳는다. 자녀들은 문화 적응과 부모와의 갈등으로 생기는 갈등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표출돼 마약, 갱 등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소외된 청소년들을 돌보는 기관이 동부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채 목사는 필라 한인타운에 터를 잡고 2000년 7월 1일 사역을 시작했다. '고통과 절망 속의 청소년들에게 푸른 꿈 푸른 세상 만들기'라는 목표를 갖고 1세와 1.5세, 2세들의 다리 역할을 자처했다.

"소위 '문제아'라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이민교회가 감당하지 못합니다. 부모와 아이들을 상담하고 그들을 포용하게 되면 그들이 교회를 떠나게 되요. 전문 기관이 맡아서 지역 교회와 협력해 할 사역입니다."

그는 13년 간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역했다. 그러다가 자녀 문제에 대한 자료가 이민 사회에 전무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3년 전 리폼드신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했다.

"교육 때문에 부모들이 미국에 이민 왔는데 자녀 문제에 대해 알 길이 없는거에요. 흔한 자료도, 통계도 없죠, 자녀들이 겪는 문제도 어떤 문제인지도, 미국 문화도 모르죠. 한인 뿐 아니라 동양인들에게 자녀 문제에 대한 자료를 주고자 하는 심정으로 공부를 시작하고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채 목사의 논문 제목은 '재미한인 가정에 있어서 청소년 문제에 대한 유형과 목회상담적 해결 방안에 관한 연구(필라델피아 뉴비전청소년 커뮤니티센터 사역중심으로)'다. 논문은 사역해왔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개인 및 그룹 상담의 경우 뉴비전청소년센터가 설립될 때부터 시행됐던 것으로 그동안 했던 상담만 해도 3600건이 넘는다. 채 목사는 풍부한 실례를 통해 작성된 논문이 귀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 시절의 문화와 기억이 삶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고 청소년들과 같은 감정으로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 한인 청소년들은 한인 가정의 전통적인 생활 형식 때문에 타민족 청소년들과 잘 융합하지 못하고 부모들의 일반적인 결정으로 인해 이곳에 정착해야 하기 때문에 문화적 충돌을 겪어야 합니다. 또한 청소년기의 가치관과 의식구조의 변화 현상으로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이런 문제가 삶 속에서 해결되고 성장하면, 그들이 가정을 살리고 사회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하나님 나라 건설에 이바지하게 됩니다."

10년을 지나고, 새로운 10년을 꿈꾸는 가운데 뉴비전청소년커뮤니티센터는 오는 6월 말 조지아 둘로스 지역에 또 하나의 센터를 세운다. 3년 전부터 센터 설립을 준비해왔다. 조지아 지역 후원회가 조직되고 사역자가 확정되는 등 이제 설립 예배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마약에 손 댄 아이들, 감옥에서 나온 아이들이 쉴 수 있는 쉘터, 그들을 돌볼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채 목사는 지경을 넓혀 보스턴에서도 전화 상담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