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모두는 불황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러나 불황의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태도는 두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두려움과 절망감에서 나타나는 신경질적인 민감한 반응이다. 그 말에 태도에 여유가 없다. 그래서 조그마한 일에도 짜증내고 톡톡 말대꾸하고 쉽게 말다툼하게 된다. 마음에 여유가 없고 쫒기는 고단한 생활로 긴장과 피곤을 늘달고 살아간다.

또 하나의 태도는 똑같은 불황을 살아가면서도 마음에 여유가 있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있다. 큰일을 만나도 그 충격에 무너지지 않고 그 충격을 부드럽게 감싸서 소회시켜나간다. 무슨 오해를 혹 받아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저인간이 그럴수가 있어? 그러지 않고 그럴수도있지! 라는부드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이 두가지 태도의 차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 까? 그것은 마음의 쿠션의 문제이다. 마음의 쿠션을 평소에 지속적으로 키우면서 살아가느냐, 아니냐의 문제이다. 지난 여름, 자기계발 국제강사로 활발하게 일하고 있는 조신영 씨가 -쿠션-(비젼과 리더십 출판 )이라는 베스트셀러를 내놓았다.

나는 그 책을 읽으면서 지난 40여년 넘게 내생활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새벽기도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요즈음은 새벽에 3시간 정도의 개인기도를 지속적으로 할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3시간 중에서 한시간은 내 마음의 쿠션을 손보는 시간이고 나머지 두시간은 교회와 이 시대를 위한 중보기도에 할애하고 있다.

내 마음의 쿠션을 만지고 다듬는 새벽 한 시간은 내 고단하고 피곤하기 쉬운 목회의 찌꺼기를 걸러주는 시간이다. 인간관계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오해와 미움, 두려움과 절망감 ,섭섭함과 억울함, 후회와 부끄러운 감정들의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시간이다.

지난 25년간의 남미와 북미에서의 이민 목회 속에서 내 몸과 마음이 망가질 뻔한 크고 작은 위기들과 목회의 불황을 여러번 만났었다. 그런데 그러한 위기들을 넘기고 감당하게한 능력은 어디서 온걸까? 나 또한 얼마든지 위기들과 부딪혀서 망가지고 부서질수 있는 평범한 한 진흙덩어리에 불과한데 말이다. 그건 아무래도 새벽마다 한 시간씩 작업하는 내 마음의 쿠션 가꾸기 덕분이다.

그래서 교인들에게도 하루 10분이라도 정한 시간에 정한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마음의 쿠션을 만드는 작업을 강조하고있다. 그것이 바로 QT이자 CT(쿠션시간)이다.

소백산 산골짜기 벽돌로 지은 조그마한 시골교회에서 새벽마다 땡그렁 땡그렁 새벽종을 치게하면서 중학교 2학년 짜리에게 새벽을 훈련시켜주신 이점순 권사님이 생각난다. 그 위대하신 신앙의 어머님들의 그 많은 기도 때문에 내 마음의 쿠션이 불황을 지날 때에라도 건강을 유지할수 있었다.

나 같은 죄인은 그 많은 분들의 많은 기도 때문에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의 마음의 쿠션을 날마다 덧입으며 건강한 목회를 하고 있다. 그래서 나 또한 그 많은 기도에 빚을 갚기 위해서 더욱 기도에 힘쓰고 애쓰고 있다. 불황을 지나는 교인들의 쿠션을 위해서, 이 사회의 쿠션을 위해서 이 지구촌의 쿠션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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