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나를 미국 대통령에 당선시킨 것은 대통령을 잘 하라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대통령직을 마친 다음 시키시고 싶은 일어 있어 그리하신 것으로 믿습니다”

조지아에서 땅콩재배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무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해군사관학교를 마치고, 부친의 별세로 땅콩 농사 가업을 이어받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매 주일 교회학교 교사로 신실한 신앙심을 가진 평범한 남부 신앙인이었다.

닉슨이 사임하고 워싱턴 정가가 혼란스러울 때 지미 카터는 대통령 출마를 선언해 미 합중국 제39대 대통령으로 기적적으로 당선돼지만, 신앙심 밖에는 내세울 것이 없는 땅콩 농부의 백악관 생활을 순탄치 않았다. 경제 문제와 이란사태에 발목이 잡혀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안고 우여곡절 백악관 생활을 마친 카터 대통령에게는 ‘하나님의 플랜B’가 기다리고 있었다.

1984년 뉴욕에서 열렸던 작은 규모의 노동수련캠프를 인솔한 그는 전직 대통령이 아닌 한 명의 자원 봉사자로서 다른 이들과 함께 숙식하며 워크 프로젝트를 마쳤다. 전직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국민과 언론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고, 순식간에 해비타트(사랑의 집 짓기) 운동이 알려져 전국적으로 번져나갔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국내선교 팀사역 위원회에서 오는 토요일(25일) 다운타운 인근 Habitat For Humanity에서 사랑의 집을 짓는데 함께 팔을 걷어 부친다. 직분과 성별에 상관없이 약 30명의 인원이 오전 7시 교회에서 출발해 오후 6시까지 현지 봉사자들과 협력, 집 한 동을 완공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웃 사랑의 지경을 넓히기 위한 작은 행보다.

추운 겨울, 집이 없어 힘들어할 이웃을 위해 작은 정성을 보태는 성도들의 아름다운 봉사를 기대해본다. 신청문의 및 안내 이인선 (678) 793-4499, 유옥경 (770) 451-3327, 김효수 (678) 249-8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