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제가 아무런 희망을 가질 수 없었던 그 자리, 한치 앞도 볼 수 없어 아무도 나와 함께 하지 않는 것 같은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나를 놓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 때 나를 더욱 붙들고 계셨고 내가 하나님을 붙들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생명 같이 여기며 자비량으로 LA 한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선교하는 선교목사가 있다. 지난 6월, 창립 9주년을 맞은 사랑의 띠 선교회 김천환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197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첫 발을 내딛은 김 목사는 처음부터 선교에 꿈을 두진 않았다. 신앙의 가정에서 어머니의 기도를 받으며 자랐지만 김 목사 스스로도 내가 미국으로와 선교사로 부름을 받을 줄 몰랐다고 말한다. 김 목사는 LA로 이주 한 1988년부터 ‘인디안 알로베라’란 건강식품회사를 설립해 알로에를 제조 판매하는 사업에 집중했고 미주 뿐만 아니라 한국 수출 등에서도 큰 판매 성과를 거두었다.

“성실과 신용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니 주문이 항상 넘쳤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품질 저하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을 써보라고 권유했지만 고객과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고객들은 그만큼 제품을 인정했고 사업은 날로 번창해 눈 코뜰새 없이 바쁜 삶을 살며 앞으로 나의 인생은 아무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날로 번창하던 사업은 한국 IMF로 수출의 활로가 막히고 미국 내수도 급격히 줄어들면서 고가의 원자재에 대한 빚 독촉은 날로 불어났다. 또 수요가 완전히 단절 돼 청구서만 매일 한 묶음씩 받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김 목사는 당시 수십만불이 넘는 카드빚이 눈덩이처럼 불어 갔고 아무런 희망을 가질 수 없어 그저 히스기야 처럼 하루 종일 벽만 보고 기도 하는 가운데 저의 철저한 무력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한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 가운데 어느 날 밤 홀로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가 하나님께 제 어려움을 주님만이 건지실 수 있다고 목 놓아 부르짖었습니다. 큰 먹구름이 짙게 드리운 밤이 마치 제 앞에 놓인 문제들과 같았는데 기도를 마치고 고개를 들었을 때 큰 먹구름은 사라지고 둥근 달이 밝게 빛났고 예수님께서 친히 세상을 품을 만큼 넓은 두 팔로 저를 축복해 주시는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한량없는 사랑을 받고 사람의 모든 인생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 한 분이라는 은혜를 체험하고 일어섰을 때 현실적으로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김 목사의 마음 안에는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심으로 인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고 과거는 지울 수 없지만 주님께서 함께하시면 내 미래를 새롭게 펼쳐질 것이란 소망이 생겼다.

“하나님은 그동안의 나의 모든 기도를 들으셨고 나와 항상 동행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고 나를 부르시고 나의 사랑을 원하시는 하나님을 모른척하고 저 혼자서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 교만한 모습을 보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망 속으로 빠져드는 이들을 건지시는 구원의 하나님입니다.”

그 간절한 기도응답으로 약 2주 후에 암 치료에 권위있는 UCLA 교수에게 생각지도 않던 전화가 와 암 치료를 위한 면역요법 약의 독점 판매권을 부여 받자 미 전역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주문이 밀려와 매일 같이 쌓여오던 수십만불의 청구서는 6개월 만에 거의 줄어 들만큼 기적적으로 해결되었다. 이때서야 시편 127편1-2절 말씀이 온전이 깨달아 이때부터 세상 사업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 확장 사역으로 길이 바뀌어지기 시작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마음을 품고 소명을 받아 신학도의 길을 걸으며 1999년 6월 사랑의띠 선교회를 창립했다.

사랑의 띠 선교회는 어느 교회보다 신앙의 열정이 있고 뜨거움이 있다. 삶에서 지친 영혼들이 하나님을 뜨겁게 찬양하며 신앙을 회복하는 역사가 있고 김 목사처럼 사업과 이민 생활에 지쳐 의지 할 곳이 없는 이들이나 믿지 않는 이들에게 절망과 좌절 속에서 구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소개하며 희망을 심어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선교회 회원들 모두가 하나님을 갈망하는 이들이기에 그들의 예배와 찬양은 성령의 깊은 은혜를 사모하며 역동적이고 시종 간절하게 드려진다.

“우린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선 당신의 자녀를 사랑하시고 모든 필요를 책임져 주십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구걸하듯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 일을 하는 사람은 겸손하지만 언제나 당당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우리의 아버지는 모든 만물의 창조주이시고 세상 모든 주권이 그분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띠 선교회에는 헌금 시간이 없다. 마음에 감사가 있고 섬김이 있는 사람이 자유롭게 마음과 정성을 다해 귀하게 드린다. 매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체험하며 살아간다는 김 목사와 선교회원들은 계속적으로 사역 영역을 확장해가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목사는 앞으로 사랑의 띠 선교회를 캔사스시티의 아이합과 같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예배당을 만들어 24시간 기도와 찬양이 끊이지 않고 육신적으로 주린 자들이 언제든지 와 값없이 식사를 할 수 있고 곤고한 영혼들은 영의 양식을 모두 충만하게 받고 하나님의 은총을 찬미하는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 엘림장애인선교회 LA 지부장을 8년째 맡아 부족한 가운데서도 기도하며 물질을 후원하고 있는 김 목사는 아직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 장애우들이 한국에는 너무 많다며 그들의 영혼 구원사역을 위해 기도와 후원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