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신학도인 음대생이 신앙인들에게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신앙서적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자는 스물여섯의 세계 자전거 여행가이면서 음대생인 정재헌 씨. 그는 최근에 “야 이놈아, 성경에 다 쓰여있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그는 신앙인들이 성경을 뒤로 하고 다른 것에 매달리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던 차에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군복무 중 짬짬이 쓴 책이다. 그는 새벽 4시에 기상해 아침점호까지 말씀을 묵상하며 깨닫고 은혜 받은 것들을 그때그때 기록했다. 그는 다소 힘들었을 수도 있는 이 과정들에 대해 “하나님을 가까이 만나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의 마음은 훈련 중에도, 휴가 중에도, 말씀 묵상과 글쓰기로 뜨겁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러 제대 두 달 뒤 그의 묵상과 은혜를 담은 이 책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정씨는 책의 제목을 “야 이놈아 성경에 다 쓰여 있다”로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정식으로 신학을 공부하지 않은 스물여섯의 젊은 음악도가 신앙서적을 낸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자칫 버릇없다는 비판이 뒤따를 것이 염려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결국 “야 이놈아…”로 제목을 정하게 됐다. “야 이놈아…”는 그가 신도림역에 갔다가 우연히 듣게 된 한 전도자의 외침이다. 이 전도자는 역에서 복음을 전하던 중 한 중년의 남자와 만나게 됐는데 그의 반발에 부딪혀 말다툼을 벌이게 되었다. 그 남자가 전도자에게 “할아버지가 틀렸으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라고 따지자, 전도자는 성경을 머리 위로 번쩍 들며 이렇게 외쳤다. “야 이놈아 여기 다 쓰여 있다”

그는 이 제목이 자극적이고 건방져 보인다고 생각했지만 날이 갈수록 이 제목에 담긴 많은 의미들이 떠올라 책 제목을 이렇게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학을 공부하지도 않았고 나이도 26밖에 되지 않은 풋내기의 책 제목이 다소 건방져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시대에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이 되는 생각과 행동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정 씨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신학도가 아니다.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현대음악을 공부하다 군에 입대해 지난 5월에 제대한 평범한 청년이다. 그는 말씀이 좋아 성경을 읽고 신앙서적을 가까이 하면서 평신도의 입장에서 우리의 신앙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보고 이 책을 쓰게 됐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오늘날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염려와 걱정을 털어놨다. 그들은 성경말씀을 사모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늘이기보다는 기독교 베스트셀러를 찾아다니고, 유명한 사람의 말에 더 신뢰를 둔다는 것이다. 신앙의 성장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크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매일 말씀과 기도 가운데 하나님과 친교를 나누기보다는 집회나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방에’ 신앙을 업그레이드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모습들의 해결책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관심을 회복하고 말씀을 가까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젊은이들이 숭고한 꿈을 잃고 졸업과 취직, 더 즐거운 삶을 좇아 사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꿈보다 위대한 소망과 확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쌓지 않고 다른 것에 열정을 쏟는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젊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젊은 나이에 무엇을 입을까 마실까 염려하기보다는 어떻게 내게 있는 것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고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는 이 책을 쓰는 일이 젊은 날,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보다 이 책이 신앙하는 이들에게 유익이 되고, 주님께 드리는 삼백 데나리온의 향유가 되길 원했다.

책은 10부로 구성돼 있다. 1부부터 9부까지는 ‘마태복음의 명사들’이란 제목으로 마태복음 1~&장의 명사들에 주목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추적해 나간다. 마태복음 1~4장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깊은 사색과 이해도 얻게 될 것이다. 5~7장의 산상수훈을 통해서는 오늘의 성도들의 믿음과 삶의 유익을 위한 많은 은혜와 신령한 지식들을 제공하고, 거룩한 삶으로의 초청이 이루어진다.

두 번째 이야기인 10부 ‘21세기 한국의 기독교’ 편은 오늘날 한국의 성도들 주변에 있는 신앙적인 도전과 위협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성경보다 베스트셀러 신앙서적에 더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는 일, 회개하지 않고도 구원을 받았다고 믿는 것, 설교보다는 행정이나 정치 등에 더 관심을 갖는 설교자,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의 마땅한 모습, 21세기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결코 잃지 말아야 할 두가지 무기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러한 시도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깨어 있는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도울 것이다. 책의 부록으로 있는 신구약 중간사 요약은 성경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작가소개
정재헌

1982년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났습니다. 호주 시드니의 JMC Academy에서 현대 음악을 전공하고 미국 보스턴의 버클리음대 Berklee College of Music에서 공부했습니다(휴학 중). 일본, 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스위스, 독일,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러시아, 한국 등지를 자전거로 여행했습니다. 저서로는 340일간의 유럽 자전거 여행기 「젊은 날의 발견」이 있습니다.

목차
1부 가장 흥미로운 인물들
1. 유명한 사람
2. 사람의 최선 하나님의 최선
3. 극명한 대비
4. 누가 하나님을 이기리오
5. 천국으로의 기회
6.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배턴 터치
7. 기록하였으되!
8. 사람 낚는 어부

2부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1. 천국 복음의 시작
2. 맛을 잃었는가 빛을 잃었는가
3. 세월의 때에 변질된 율법
4. 미움 분노 그리고 살인
5. 21세기 간음의 메카를 찾아서
6. 가장 쉬운 것, 가장 강한 것

3부 은밀한 중에 보시는 아버지
1. 골방을 회복하라
2. 주께서 가르쳐주신 기도
3. 용서받았는가 그래서 용서하는가
4. 슬픈 기색을 버리고

4부 그리스도인의 사는 법
1. 최상의 투자
2. 지혜로운 소유의 사용
3. 그리스도인의 목적과 확신

5부 뱀처럼 비둘기처럼
1. 쉽게 빠른 비판
2.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소서
3. 무한한 가능성의 사람

6부 갈림길에 선 그대에게
1. 좁은 길로의 초대
2. 이리, 양의 옷 입다
3. 법정에 선 주여 주여
4. 같아요 그러나 달라요
5. 나의 운전수는 누구인가

7부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1.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특권
2.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8부 하늘에서 온 초청장
1. 지금은 하나님을 만날 때
2. 너는 내가 택한 나의 자녀라

9부 사람보다 크신 하나님
1. 하나님을 이성에 가두다
2. 지식의 근본은 하나님을 경외함

10부 키를 놓치고 길을 잃다
1. 이 시대의 혼합 기독교
2. 회개 없이 그리스도인 되기
3. 베스트셀러 신앙 is not 베스트신앙
4. 파트타임 크리스천
5. 하나님과 자기애의 기로에서
6. 21세기 그리스도인의 승리하는 법
7. 오늘날 성경은 청년들에게 무엇인가
8.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그 사람
9. 젊은 신앙인을 위한 메모

부록 신구약 중간사
마치는 글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