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평양 봉수교회 강단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복음을 전했다.

그래함 목사는 주일인 3일 봉수교회 예배에 참석해 요한복음 3장을 본문으로 설교했으며, 이날 모인 수백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회개와 믿음을 통해서”였음을 전했다.

방북 기간 내내 자신이 정치인이나 외교관으로서가 아닌 기독교의 목회자로서 북한에 왔음을 강조한 그는, 이날 설교를 시작하기에 앞서 다시 한 번 이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설교 후에는 봉수교회 교인들로 구성된 성가대가 찬송가 ‘나같은 죄인 살리신’을 찬양했다.

봉수교회는 칠골교회와 더불어 평양에서 단 두 개뿐인 개신교회로 현재까지 봉수교회에서 설교한 미국인 기독교 지도자는 그래함 목사와 아버지인 빌리 그래함 목사가 유일하다.

이날 봉수교회에서의 설교는 31일부터 시작된 방북 기간 마지막 일정으로 이후 그래함 목사는 북한을 떠나 귀국 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함 목사는 앞선 2일 토요일에는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과 면담했으며 김 부위원장은 그래함 목사에게 이번 방북과 의료 봉사에 대해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간 북한에 머물며 그래함 목사는 김 부위원장 외에도 리종로 국제부장, 정태양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 등 북한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강영섭 조그련 위원장과 면담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방북이 “미북 양국의 관계에 있어서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혀 온 그래함 목사는 북측 지도자들과의 면담 동안 “미북 양국에 봄이 왔다”며 최근의 양국 긴장 완화 분위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으며, 두 나라의 관계 증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래함 목사는 이외에도 방북 기간 사마리아인의지갑과 빌리그래함전도협회가 지원 중인 북한 지역 병원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사역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