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나이트(Ignite) 2008’ 집회를 위해 장소와 물질을 무료로 제공한 프리미러쳐치에 감사패를 전하기 위해 집회 장소를 찾은 애틀랜타 한인교회 협외희 회장 황영호 목사와 부회장 최병호 목사를 만났다.

800명을 수용하는 강당을 가득 채운 2세 청년들을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황영호 목사와 최병호 목사는 “이번 집회가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집회에 대해 전반적으로 평가해 달라.
황영호 목사(이하 황 목사) : 이번 집회는 지난해부터 기획했던 2세 영어권을 위한 부흥집회로, 시작부터 기획, 운영과 평가까지 모두 2세 목회자들과 스태프들이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어제(금요일) 800석을 가득 채웠고, 오늘(토요일)도 거의 대부분의 좌석이 가득 찰 정도다. 더 감사한 것은 애틀랜타뿐 아니라 테네시, 알라버마, 캔터키, 사우스와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지의 청년들도 참석했다.

최병호 목사(이하 최 목사) : 영어권 청년들이 처음으로 자신들만의 집회를 기획하고 이뤄냈다. 앞으로 ‘2세 사역도 연합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경험을 얻었을 것이다. 또 코리안 어메리칸 2세로서 각 교회 속에만 머물던 것에서 벗어나 교류의 장이 생겼으며, 동질성을 확인하게 됐다고 한다.

- 준비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최 목사 : 2세들과 일을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조승희군 사건 이후 2세를 위해 교협에서 뭔가 하자는 동기로 시작된 것인데, 1세가 했으면 작년에 벌써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1세가 주도해온 2세 집회가 아니라, 2세가 주인이 되는 2세를 위한 집회를 만들기 위해 답답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면이 있어도 인내하며 기다려주고 코치해줬다.

-조승희군 사건이 계기가 됐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왔나.
황 목사 : 작년에 사건이 터지고 나서 교협에서 이를 진지하고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매년 가을 열리는 복음화대회 헌금을 이를 위해 사용하자고 결정했다. 2세 목회자들 또한 이런 문제의식을 갖도록 동기를 부여해줬고, 이 헌금을 비롯해 재정적으로 지원을 해줬다.

-앞으로 ‘이그나이트 집회’의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해달라.
최 목사 : 이번 집회를 준비하며 2세 목회자들과 스태프들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준비하면서 값진 경험을 했고, 이것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유스(청소년), 청년 그리고 가족을 위한 집회로 세 번 나눠서 열 것이다.

황 목사 : 2세 가운데도 이제 가정을 이뤄 자녀를 기르는 3-40대가 늘고 있다. 이들은 대학생이 되어 대부분 교회를 떠났다가 자녀를 낳으면 한인교회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일반적인 가정문제와 함께 2세 가정이라 겪는 특수한 문제도 껴안고 산다. 이그나이트 집회가 이어져서, 2세 가정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