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와 미주한인장로회(KPCA)의 협력이 한걸음 나아갔다. PCUSA는 지난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산호세에서 총회를 진행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 미주한인장로회와 모라비안교회와 협력관계를 갖기로 결의했다.

이에 PCUSA는 루터란교회(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 ELC), 개혁장로교회(Reformed Church in America: RCA), 그리스도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hrist: UCC) 등 3개 교단에 이어 2개 교단이 추가되며 총 5개 교단과 협력관계를 갖게 됐다.

PCUSA 동부한인노회 김득해 사무총장은 “총회에서 통과가 됐지만, 173개 노회 중 2/3 노회에서도 통과돼야 공식적으로 협력관계가 된다. 각 노회는 내년 총회 전까지 회의를 통해 협약에 대한 논의를 펼치며,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양 교단 간에 협약이행위원회를 만들어 2010년 총회에서 보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1년 뒤 양 교단 협력방안이 공식적으로 통과되면 PCUSA와 KPCA 총회에 소속된 목회자의 이명 절차가 노회를 옮기는 수준으로 간단해지며, 소속 교단의 적을 옮기지 않고도 상대방 교단 교회에서 청빙받으면 시무할 수 있다. KPCA 목회자가 PCUSA 소속 교회에서 풀타임으로 사역할 시 교단 연금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양 교단은 공식예배를 가짐으로 협약을 통해 맺어진 관계를 온전히 세우며 협약이행위원회를 통해 협약에 따른 공정한 절차시행 과정, 추천을 통해 이행 전까지 윤곽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김 사무총장은 “교단 협약은 연합 노회로 가기 위한 밑거름이다”며 “지금 UCC 교단과 연합노회로 운영되고 있는 PCUSA 교회가 있다. 지역교회를 PCUSA와 UCC 교단에서 같이 책임지는 것이다. 교회를 운영하기 힘든 경우 두 교단의 노회에서 각각 지원해서 교회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교회 통합에 있어 1/3이 UCC 교단 교인이며 1/3이 PCUSA 교단 교인이었을 때 이렇게 연합 노회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PCUSA 총회에 참석한 KPCA 장세일 사무총장은 “양 교단의 협력을 통해 젊은 사역자들이 PCUSA에 가서 목회하는 것이 수월해질 것이다. 지금도 KPCA 교단의 목회자가 PCUSA 교회에 청빙받아 목회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절차가 무척 까다롭다. 교단 내 목회자들이 오고 가는 것이 쉽게 열린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PCA와 PCUSA 교단 관계자들은 지난해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뉴저지 초대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에서 모임을 갖고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양 교단은 2세, 청소년·청년 사역, 여성 리더십, 세계선교에서 많은 부분을 공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