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품으로 오게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한인사회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탈북한지 1년 7개월만에 미국 난민구호단체인 월드릴리프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게 된 이씨는 지난 20일 밤, 아틀란타에 도착한 탈북남성 이모씨는 먼저 이곳에 정착해 남편이 오기를 기다려온 윤사라씨와 감격적인 상봉을 가졌다. 현재 이 둘 사이에는 7개월된 딸이 있다.

28일(금) 아틀란타 교회협의회(회장 신용철 목사, 이하 교협) 임원, 아시안 어메리칸센터(지수예 총무) 그리고 현대자동차 직원들은 둘루스 소재 현대자동차 지점에서 이씨 부부에게 2008년형 소나타 자동차 키를 전달했다.

교협은 올해 아틀란타에 처음으로 정착한 탈북자를 돕는 한편, 선교 100주년을 맞아 난민선교위원회를 구성, 지수예 아시안 아메리칸센터 총무를 위원장으로 선출해 지속적으로 모금활동을 해왔다.

이날 전달된 자동차는 2008년식 소나타 GLS 차량으로 시가 2만 3천 달러의 원가로 1년간 이씨 부부에게 리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협 자체적으로 지금까지 약 7천 달러를 모금했고, 임마누엘연합감리교회, 베다니장로교회, 한인성결교회, 한인교회, 연합장로교회, 제일장로교회 등 지역교회와 여성실업인회, 사랑의 어머니회 등 지역단체가 힘을 모아 약 1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신용철 회장은 “후원을 아끼지 않은 아틀란타 총영사관과 현대자동차 미주법인에 감사드린다. 이를 통해 이씨 부부가 미국에서 정착하고 제 2의 인생을 영유할 수 있도록 재정적 후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난민지위를 인정받아 아틀란타 정착한 이씨 부부는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어려움뿐 아니라 정부에서 제공하는 월 4백 25달러로는 생활이 어려워 한인사회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아시안 아메리칸 센터에서 제공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노동허가서는 있지만 언어문제 등으로 취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씨 부부는 생명을 담보로 힘겹게 자유를 찾은 만큼 삶을 개척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들이 아틀란타에 정착한 최초의 탈북자가정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유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도움이 요청된다. (문의 770-270-0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