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두 달을 앞두고 심한 마약중독증상으로 인하여 집에 오게 되었고 결국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학생 어머니의 울음섞인 전화를 받았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너무 먼 거리 때문에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도움을 드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낯 설고 물 설은 미국 땅. 말도 안통하고 얼굴도 안통하고 법도 안통하고 인정도 안 통하는 이곳에 이민 와서 고생 고생하는 것이 자식하나 잘되기를 기대하며 온갖 고생 참아온 보람인지 아들 대학 보내고 이제 두 달 후면 졸업인데...

어머니는 그동안 너무 힘들어서인지 “자식이 아니라 원수입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차라리 감옥에나 갔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떨리는 음성이 제 가슴을 파고들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까지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들이 어렸을 때 너무 힘들었고 그래서 그 분노는 아들에게 전달되고 자주 매를 들고 야단 치고 …….

부모님은 아들을 한인 치료센터에 보내기를 원하지만 아들은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게 이런 상태까지 오기에는 수년 동안 마약을 사용한 것입니다. 마약사용은 네 단계가 있습니다. 1, 사용 2, 남용 3, 의존 4,중독. 중독 단계에 오기까지는 수년정도 마약을 사용했다고 보면 됩니다. 한두 번 혹은 몇 달 정도 했다고 중독에 이르지는 않습니다. 중독 단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마약을 사용해왔다는 증거입니다. 요즘은 대학생들의 마약문제를 자주 접합니다. 마약은 시작하기 쉽고 처음에는 좋은 느낌을 주지만 중독단계에 이르면 본인의 의지로는 절대로 끊을 수 없으며 그 결과는 감옥에 가거나 신체적 정신적 무능력자가 되거나 목숨을 잃게 될 수 도 있습니다.

마약은 죽어도 하지 말아야 되는데 죽어도 하게 되는 것이 마약이라고 합니다. 만약 자녀들의 마약 사용을 발견하게 되면 절대로 당황하면 안됩니다. 전문가와 꼭 상담해야 됩니다. 어떤 부모님들은 전문가보다는 가까운 사람을 찾아갑니다. 비전문가에게 이거 저거 듣고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봅니다. 물론 이야기하기가 편할 수 있겠지만 이것은 마치 자동차가 고장났는데 세탁소에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병이 그러하듯이 특히 마약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아주 빠릅니다. 그리고 조금만 자녀에게 관심을 더 두면 조기에 발견하게 되고 치료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어떤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행동변화를 보고 사춘기니까 그러겠지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춘기 증상과 마약증상은 다릅니다. 대개 청소년 마약은 부모와의 관계 때문에 출발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마약치료센터에 있는 청소년들이 부모님들께 하는 이야기를 다음번에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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