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저명한 신학자가 미국 내 '성전환주의'(Transgenderism)의 '정상화'를 "성·도덕 혁명가들의 주요 진전"이라고 표현하며, "젠더(gender)과 성(sexuality)에 대한 전통적 신념을 가진 이들은 곧 '강제'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버트 몰러(Albert Mohler) 남침례회 신학대학교 총장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더 브리핑'(the briefing)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레이철 레빈(Rachel Levin) 박사를 보건부 차관보로 지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레이첼 레빈 박사는 펜실베이니아 보건부 장관 출신의 성전환자(Transgender) 의료인이다. 그가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미 역사상 최초로 공개적인 성전환자 연방 고위 공직자가 된다.
이와 관련, 몰러 총장은 "남성으로 태어나 계속 남성으로 살아가는 레빈을 선택한 것은 지명자의 자격과 무관하며,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의 인선의 핵심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몰러 총장은 구체적으로 "레빈의 지명은 아직 내각에서 성전환자인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레빈의 지명을 홍보하는 방식을 보면, 마치 "성전환자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 우리가 이 사람이 연방정부 최초로 공개적으로 알려진 성전환자 차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적 있었어?"라고 넌지시 말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몰러 총장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생활 방식이나 성 정체성을 가진 이들을 좋아하는 것은 전적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임명은 LGBTQ 인사들에게 필요한 도덕적 진보의 대대적 승전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레빈의 임명은 '강요의 힘을 가져오고 추가적인 정상화 과정을 가져올 것"이라며 "정상화는 때로 생각할 수 없고, 비정상적으로 여겨졌던 것들이 이 사회에서 정상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동성결혼을 정상화하기 이전의 사례를 들며 "'성전환주의'와 같은 노력이 현재 진행 중이고, 이는 강요에 따른 것"이라며 "성전환주의의 정상화를 둘러싼 강요는, 대명사가 되었든 이름이 되었든 의무화된 언어를 수반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요의 또 다른 측면은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의 기초에 따른 차별 예방과 투쟁'이라는 바이든 행정명령의 내용이다. 도덕적 혁명가들이 심각한 죄로 여기는 '미스젠더링'(misgendering) 즉, 성별을 잘못 호칭하는 행위는 연방 정부의 대표적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몰러 총장은 행정명령에 '여기에는 모든 연방 정부 직원에 대한 직접적인 강요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모든 도덕적 정권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맞고 무엇이 죄가 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동반한다"면서 "'미스젠더링'은 성혁명의 새로운 도덕성에 대한 대부분의 이야기를 말해준다"고 했다.
몰로 총장은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인물로, 당시 바이든에 대한 지지는 자신의 도덕적 상상력을 넘어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낙태, 종교의 자유, LGBT 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하며 바이든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