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수, 1966년 360만→ 2018년 167만
예배 참석, 2009년 72만→ 2019년 58만
美 성공회 교인 수 중, 55%가 60세 이상
성공회가 교인 수 급감으로 곧 사라질 수도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주요 개신교단 내 교회 출석률과 교인 수가 지난 10년 동안 현저히 감소했다. 미국에서 기독교 교세가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 1966년, 성공회 교인은 약 360만 명이었다. 그런데 성공회 총회 사무국은 2018년 교단에 가입된 교인 수가 167만 6,000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2009년 성공회 정기 예배 참석자는 약 72만 4000만 명이었으며, 2019년 이 수치는 주일 평균 579,000명으로 10년간 거의 25% 줄었다.
성공회 사제인 드와이트 샤일리(Dwight Zscheile) 목사는 처치리더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그림은 끔찍하다. 이대로라면 2050년쯤에는 교단 전체에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헌금 약정액은 늘었지만, 헌금을 하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는 사실로 봤을 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추세는 아니"라고 했다.
라이언 버지(Lyan Burge) 박사의 인구 통계 분석에 따르면, 미국 성공회 교인 수의 약 55%가 60세 이상이며, 이는 미국 내 20대 종교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연령이다.
버지 박사는 최근 '홀리포스트' 팟캐스트 에피소드에서 성공회가 20년 안에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후 블로그에 게시한 글을 통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매우 줄어들 것이다. 명맥만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버지 박사는 2040년이 되면 교단 가입률이 최근 현재의 절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추산 중이다. 또 성공회 교인 14%만이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모든 교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성공회는 동북부, 서해안, 러스트벨트 등 자유주의 종교 전통이 오랫동안 가시화된 지역이 세속화되면서 크게 공동화됐다. 그 하락세가 이와 같이 가파른 또 다른 이유는 교단의 진보적 신학적 방향, 특히 결혼과 성윤리 때문이다.
2003년 동성애자인 진 로빈슨 주교의 성직 임명은,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성직자들이 이에 대한 저항으로 교단을 떠나 새로운 교회 구조 아래 성공회 교회를 형성하게 했다는 점에서 교단 역사의 전환점이 됐다.
캐논 닐 엘리엇(Neil Elliot) 신부는 캐나다 성공회 총회 전 2019년 11월 발표에서 교단이 평균 연령과 달리 2040년까지 사실상 소멸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