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주 래딩에 위치한 대형 교회인 벧엘 교회의 빌 존슨(Bill Johnson) 원로목사가 4년 전에 이어 또 한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결정에 대해 설명하며 언론이 트럼프를 “인종주의자(racist), 여성 혐오자(misogynist), 외국인 혐오자(xenophobe)”로 잘못 묘사했다고 말했다.
존슨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지만 대통령의 정책과 행동은 그의 꼬리표에 적힌 특징과 맞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0월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인 ‘내가 아는 트럼프(The Trump I Know)’를 시청할 것을 독려하며 “저녁 뉴스처럼 기만적인 플랫폼 속에서 진실을 찾으려면 때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다큐멘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앙과 가정 생활을 공개한 영화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Lara Trump),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 Jr.)와 에릭 트럼프(Eric Trump)등 가족을 비롯하여, 백악관 고문, 정치자문, 신앙자문, 대변인 등과 같은 미디어가 아닌 가까운 사람들의 관점에서 본 트럼프에 대해 증거한다.
존슨은 트럼프의 지난 4년의 재임기간 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 “주요 선거 공약의 대부분을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이뤘거나, 달성하려고 시도했다”면서 “어떠한 선출직 공직자라도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고결한 인격적 특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간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한 노력에 대해 “신자들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나는 그만큼 기도를 사랑한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 경건한 조언을 향한 열망도 전설적”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의도가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강요”하거나 각자가 선택한 투표에 대해 “누구를 판단하거나 부끄럽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며, 모든 기독교인들이 신중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도록 장려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최근 기독교인들의 트럼프 지지를 비판한 존 파이퍼 목사와는 사뭇 다르다.
파이퍼 목사는 지난 22일 자신의 책인 ‘열망하는 하나님(Desiring God)’의 웹사이트를 통해 “너무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낙태 지지, 성전환, 자유의 제한, 사회주의적 과잉을 지지하는 정책은 ‘치명적(deadly)’으로 간주한다”면서 “반면에 회개없는 성적 부도덕(porneia), 회개가 없는 자랑(alazoneia), 회개가 없는 저속함(aischrologia), 회개가 없는 파벌성, 이런 것들은 우리 나라에 그저 독성이 있는(toxic) 정도로만 간주하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파이퍼는 또 “사실 지도자의 치명적인 영향은 자신의 정책을 통해서만 오며 자신의 인격을 통해서 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극단적인 실수”라며 “노골적인 허풍, 천박함, 부도덕 및 파벌은 자기 죄를 범할 뿐만 아니라, 국가를 타락시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