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성 정체성 혼란을 겪는 동성애자의 전환 치료를 돕는 기독 단체인 ‘회복의 희망 네트워크(Restored Hope Network)’의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최근 삭제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현재까지 페이스북으로부터 삭제 사유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희망 네트워크는 이에 대해 소셜 미디어 대기업이 동성애자가 본래의 성을 회복하도록 돕는 '전환 치료(conversion therapy)’를 차단하는 관행을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희망 네트워크의 앤 폴크(Anne Paulk) 이사는 페이스북의 이러한 행동이 ‘시각 차별(viewpoint discrimination)의 한 예’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폴크는 CP에 보낸 성명에서 “페이스북은 우리 삶이 변화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말 못하게 할 권한을 그들이 쥐고 있다고 결정하려 한다”면서 “그들의 묵살 행위는 부끄러운 행동이며, 심지어 우리에게 통보라는 예우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은 비양심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또 CP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기독교인들이 ‘인간의 성과 개인적 특질(human sexuality and personhood)’에 대한 그들의 이해가 세계에서 가장 큰 의사소통 중심지에서 환영 받지 못하는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상황을 “특정 사람들은 들어갈 수도 없고, 강제 추방을 당하는 커뮤니티 센터”에 비유했다.
폴크는 “우리는 여기에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 현명해져야 한다”며 “법적으로는 페이스북이 법 위에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기록하고, 입법자들에게 그 정보를 알리며, 수많은 다른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는 것은, 여러분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단지 그들(페이스북)에게 내어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공식 페이지에 대한 복원 의지를 밝히며 “우리는 페이스북이 있기 전에도 존재했고, 페이스북이 있는 후에도 존재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우리는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 속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 때 동성애자로 살았던 그녀가 쓴 책인 ‘성 정체성 회복하기(Restoring Sexual Identity)’ 는 온라인 유통업체의 ‘컨텐츠 지침’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아마존(Amazon)에서 판매가 금지됐다.
폴크는 오늘날의 문화권 안에 기독교인에 대한 적대감은 여러 영역에 퍼져 있다고 진단하며, 소셜 미디어는 그 중 하나의 영역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은 우리 같은 지원 단체나 상담가, 학교, 교회로부터 서비스와 자원을 찾고, 그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 자유로워야 한다”며 “우리를 입막음하고 권리를 박탈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권리를 위해 싸우며 이 곳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