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 비영리 구호단체인 ‘희망의 호위대(Convey of Hope)’는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주로 번진 이번 대형 화재로 숨진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서부 지역 교회들과 함께 구호에 앞장서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서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33명이며 피해 면적만 470만 에이커로 대한민국 면적의 20%에 이른다.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탓에 구호 단체들은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희망의 호위대의 스테이시 램 재해구호담당 상무는 C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캘리포니아와 오레곤에서는 여러 교회들이 협력해 다른 어떤 경우에라도 구호품들을 배급을 할 수 있도록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파트너 교회나 특정 교회를 찾아 자원을 제공하고 지역에서 유통되게 하는 것이 더욱 용이하다”고 밝혔다.
램은 현재 피해 지역에 대해 “거의 종말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그 곳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그녀는 “연기와 재, 그 밖에 모든 것들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에 본부를 둔 ‘북동부 하나님의 성회’는 이 단체와 함께 일하는 협력 교회들 중 하나다. 짐 마틱스 담임 목사는 희망의 호위대가 제공한 구호품을 피해 가족 47곳에 전달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틱스 목사는 “여기에는 모든 것을 다 잃은 가족들이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그 화재에서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을 잃게 된다”면서 “우리는 그저 가진 모든 것을 그들에게 주었다. (..)그들에게도 축복이었고 그 일부가 되었던 우리에게도 축복이었다”고 덧붙였다.
서부 전역에서 여전히 산불과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 주민들에게 생필품, 임시 대피소 등을 제공하는 지역 교회들의 구호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잦은 번개와 이상 고온 현상, 강풍 등으로 인해 서부 해안지역에까지 대형 산불로 확산됐으며, 피해 면적이 서부 전체 피해 지역의 6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