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강제 수용소에 수감된 위구르족 및 소수 종교 민족이 만든 일부 신장산 중국 물품을 수입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14일 신장 지역 5개 특정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의류, 헤어 제품, 컴퓨터 부품 등에 대해 인도보류명령을 발표했다.
CBP는 신장지역 5개 기업 및 공업단지와 동부 안후이성 기업 1곳을 지정, 강제 노동을 사용하여 제품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신장의 ‘직업 기술 교육 및 훈련센터’는 중국의 ‘재교육 강제 수용소’의 완곡한 표현에 불과하다며 100만 여명의 위구르인들이 공산당에 복종하도록 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케네스 쿠치넬리 미 국토안전부 차관은 “이곳은 직업센터가 아닌 강제 수용소”라며 “종교 및 소수 민족이 학대를 당하고, 의지와 자유가 없는 가혹한 환경에서 일하도록 강요받는 곳이다. 이것은 현대판 노예 제도”라고 비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업체들은 금지한 것은 신장의 위구르족을 비롯한 기타 인종과 종교 단체가 직면한 극악 무도한 인권 침해를 퇴치하기 위한 일이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러한 학대에는 개인에게 강제 노동을 강요하고 일하는 방식과 장소를 선택할 자유와 의지를 박탈하는 것을 포함한다”면서 “이러한 조치들은 공산당에 국가 차원의 강제 징용의 관행을 끝내고 모든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라는 분명한 뜻을 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년간 트럼프 행정부는 강제 노역 생산으로 의심되는 중국산 수입품의 8건에 대해 ‘유통보류명령’을 발령했다. 이 품목에는 장난감을 비롯해 깐마늘, 헤어 제품, 인공 감미료등이 포함된다.
지난달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소속 누리 투르켈(Nury Turkel) 변호사는 강제 노동은 “위구르인의 삶의 일부” 였으며 “중국인들이 위구르 종교와 문화를 억압할 때 사용했던 수법과 수단 중의 하나”였다고 전했다.
신장에서 태어난 위구르계 미국인 변호사인 그는 “어떤 중국산 제품을 살 때, 섬유 면 제품이라면 잠시 고민해봐야 한다. 적어도 중국에서 오는 면제품이나 섬유제품은 사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샘 브라운백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중국의 위구르족 감시 전략이 “종교 박해의 최첨단”에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백 대사는 “그들은 외딴 지역에 살지만 중국은 정교한 카메라, 얼굴 인식 기술, DNA 샘플 채취 등 위그로족을 탄압하기 위해 ‘가장 공적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도 그들(중국)은 이론상 모든 강제 수용소를 폐쇄할 수 있다”며 그러나 “만일 당신이 신장에 있는 위구르족이라면 여전히 가상의 경찰 국가 속에 살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중국의 감시 시스템들이 전 세계 독재 정권에 의해 복제될 것을 우려했다. 브라운백은 “우리는 민주주의와 독재정권 사이에서 거대한 세계적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중국은 많은 국가, 특히 이슬람 국가들이 위협에 놓여 있다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매우 효과적이고 빈틈없고 교묘하게 자금 자원을 배치한다. 그들은 공격적으로 위협할 것”이라 분석했다.
최근 미 남침례교 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 러셀 무어 위원장도 권위주의 정권들이 박해를 존속시키기 위해 ‘부족주의(tribalism)’에 의존한다는 점을 경고하며, 중국 내 위구르인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