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가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7월 기준, 미국 교회의 약 70%는 현장 예배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뱁티스트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전역 개신교 목회자 44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4월 첫 주, 현장 예배를 드린 미국 교회는 10곳 중 1곳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5월 첫 주에 15%로 증가했고 6월 첫 주에는 과반수(55%)를 넘어 7월 둘째 주에 최고치(73%)를 기록했다.
라이프웨이리서치는 그러나 교회가 다시 모이고는 있지만 예배와 프로그램은 연초와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매코넬(Scott McConnell) 라이프웨이 리서치 상무는 “현장 예배를 재개하는 교회가 늘고 있지만 항상 일직선은 아니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재개에 어려움을 겪거나 자기 지역에서 상황이 악화되자 다시 만나는 것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3개월간 현장 예배를 갖지 않았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21% 였다. 팬데믹 당시에 드라이브인 예배 서비스를 제공했던 교회는 5곳 중 1곳(21%)으로 집계됐다.
실내에서 현장 예배를 드린 교회의 경우, 목회자의 99%는 방역수칙을 지켰다고 응답했다. 목회자의 94%는 손세정제나 마스크, 장갑 등을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했다고 답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표면을 닦거나 (86%), 띄어 앉기(76%) 등을 추가로 실시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목회자 중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권고한 경우는 3분의 1(35%)에 그쳤다. 실제로 교회 직원이나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실시한 목회자는 21%였고 모든 성도를 대상으로 측정했다는 응답은 14%였다.
맥코넬 이사는 이에 대해 “교회들이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종종 더 많은 예방 지침을 원하거나, 제한 지침을 줄이길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는다”고 교회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말했다.
조사에서 지난 3월, 예배에 참석한 교인 중 5%가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인데 비해, 4월은 20% 로 증가했다. 특히 5월부터 7월까지 목회자의 28%는 교회 성도 중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이 있었다고 답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목회자 20명 중 1명(5%)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의 장례를 집도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미국 북동부(Northeast) 지역 목회자 가운데, 교회 성도 중 누군가가 코로나 감염 진단을 받았거나(41%) 사망한 성도가 있다고(10%)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간 목회자들은 성도들 가운데 업무시간 단축(74%)이나 실직(48%) 문제 등을 상담한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목회자의 81%는 성도들이 공동의 필요에 반응하고 서로 돕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60%는 성도들이 코로나 19와 관련된 지역사회의 구체적인 필요를 도왔다고 답했다.
목회자 5명 중 4명 이상(83%)은 바이러스가 시작된 이후로, 과거에 교회를 다니지 않았던 사람이 교회에 오거나, 온라인으로 참석하기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그 중 목회자의 13%는 복음을 전하자 그리스도를 따르겠다고 결단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교회 헌금과 관련해 목회자의 34%는 2019년 같은 시기에 비해 줄었다고 답했다. 예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29%, 늘어났다는 응답도 28%로 나타났다.
맥코넬 이사는 “2019년 가을에 비해 지원금을 적게 받은 교회가 21%나 된다. 현재3분의 1 이상은 지원금이 줄어드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런 재정적 후퇴를 목격한 것은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2010년 가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재정 문제로 인해 목회자 5명 중 2명(40%)은 코로나 긴급지원법이나 중소기업청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으며 절반 이상(58%)은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한 정부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목회자 중에는 복음주의권 목회자들(47%)이 다른 부류(67%)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