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N 방송 진행자 돈 레몬(Don Lemon)이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계실 때에는 완벽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신성모독 논란이 일었다.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보도에 따르면, 'CNN 투나잇' 진행자인 돈 레몬은 이번 주 초 동료 진행자인 크리스 쿠오모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노예를 소유하지 않았던 연방군, 전 대통령, 한스 크리스찬 헤그 같은 노예페지론자의 동상까지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몬은 "여러분이 학교에서 배운 미국 역사의 많은 부분이 선전선동이었고, 배우지 않았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만약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있을 때 완벽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우리는 노예를 소유한, 이 나라의 창시자들을 신격화하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아칸소주지사이자 침례교 소속인 마이크 허커비 목사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돈 레몬은 '예수는 완벽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교계에서는 이런 식의 오만한 발언을 '신성모독'이라 부른다"고 비판했다.
대형교회인 제일침례교회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레몬의 말은 본질적으로 '이단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는 기독교 신앙의 가장 기본적인 교리와 모순되며, 좌파가 신앙 문제에 있어서 얼마나 어리석은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건국의 아버지들은 모두가 그렇듯 불완전한 인간들이었으나, 예수 그리스도는 살아 있는 다른 어떤 사람과도 달랐고, 우리 신앙의 창시자로서 그분은 완벽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이그재미너(Washington Examiner)의 베켓 애덤스는 "예수가 완벽한 인간의 삶을 살지 않았다는 개념은 1500년 이상 신앙인들에게 심각한 질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은 베드로전서 1장 22절에서 '저는 죄를 범치 아니하시고 그 입에 궤사도 없으시며', 히브리서 5장 9절에서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라고 한다"면서 "레몬이 '그리스도는 완벽하지 않았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러한 전통은 아는 바도 없을 뿐 아니라 예수께서 '이봐, 난 인간일 뿐이야'라고 강조하는 성경 말씀도 없다는 사실을 말해 주어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