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이사장 직무대행 이승현)가 이상원 교수를 해임한 것에 대한 규탄 챌린지 ‘반동성애 탄압 STOP’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진행 중이다.
챌린지에 참여한 누리꾼들은 마스크에 ‘지퍼’ 이미지의 스티커를 붙이고 “표현의 자유, 반동성애 탄압 STOP”, “동성애 반대한 교수를 성희롱으로 해임, 침묵하면 그 다음은 당신 차례”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피켓을 들었다. 또 해시태그로 #총신대_표현의 자유 #총신대_교수해임 등을 덧붙였다.
총신대보사, 운영위원회, 대의원총회 등에 따르면 총신대는 지난해 10월 4일 ‘ㄹ’ 교수로 인해 성희롱 사태가 공론화됐다. 이들에 따르면 ‘ㄹ’ 교수는 “길거리 화장하면 매춘행위”라는 발언을 했다. 이밖에도 ‘ㄱ’ 교수의 “영계” 발언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ㄹ’ 교수나 ‘ㄱ’ 교수가 아닌 ‘생명과학과 생명 윤리’ 강의를 한 이상원 교수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교내 대자보에서 ‘ㅇ’ 교수로 소개된 이상원 교수는 ‘인간론과 종말론’ 및 ‘생명과학과 생명윤리’ 강의에서 의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동성 간 성관계가 정상이 아님을 강의했다.
당시 이 교수는 “동성 간에 느끼는 성욕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습관에 의하여 형성되는 것”이라며 그 근거로 남성 전립선과 남성 항문근육의 거리에 따른 성감의 상관관계와 습관의 형성에 대해 설명했고, “항문근육은 그 막이 쉽게 찢어질 수 있으며, 항문근육 주위에 혈관이 모여 있어 각종 질병에 감염되기 쉬우며, 항문은 배출하는 구조로 되어 있고 받아들이는 구조로 되어 있지 않아서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성의 성기는 관계를 하기에 적합하도록 매우 탄력이 있고 잘 만들어져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상원 교수는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로서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는 것”이라며 “동성 간의 성관계에 경종을 울리고 건전한 성관계를 증진시키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총신대학교 법인이사회 징계위원회(위원장 이종원) 측은 △교원은 엄격한 품위유지 의무를 부담하고 있음 △성적 정체성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 △시대가 요구하는 건전한 성 인식에 토대하여 강의에 임하지 않고 심각한 비위행위를 저지름 △총신대학교에 많은 혼란을 불러 일으킴 △총신대학교의 명예가 크게 실추된 점 등의 사유로 이상원 교수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총신대를 규탄하는 성명이 각계에서 발표됐고, 전국 334개 대학교 3,239명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동성애동성혼합법화반대전국교수연합(동반교연)은 총신대에 자녀 보내지 않기 운동, 후원금 끊기 운동, 총회 항의 운동 등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