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기독교성윤리연구소를 섬기고 있는 이 교회 하진호 목사가 “(분당우리교회는) 성경이 말하는 죄의 본질, 죄의 내용에 대해 타협하거나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며 “동성애에 대해 성경에 기록된 내용 그 자체대로 가르치고 증거한다”고 했다.

하 목사는 최근 본지 유튜브에 출연해 “분당우리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에 있는 교회이고 산하의 총신대학교가 말하는 신학을 그대로 저희(교역자들)가 배웠고 (이찬수) 목사님도 그렇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동성애와 관련, 이 목사가 애매한 입장을 보인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목사님께서도 몇 번의 주일설교에서 말씀하셨지만, 그것 때문에 교회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면 진짜 오해”라고 했다.

분당우리교회는 지난해 6월 이 교회 한 부목사가 했던 동성애 관련 설교로 홍역을 치렀다. “대세는 이미 넘어갔다” “동성애자들을 비난하는 것은, 소위 막말로 꼰대들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는 말이 특히 공분을 일으키며, 그 동안 전면에서 동성애를 비판해온 이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이후 이찬수 목사는 몇 차례 설교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격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 목사는 “기독교성윤리연구소에 대한 (이찬수) 목사님의 계획은 (지난해) 연초에 교역자 회의 때 말씀하신 것”이라며 “그 후 (부목사 설교로 논란이 된)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일각에서는 여기에 대한 반응으로 분당우리교회가 (기독교성윤리연구소를)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하지만, 그렇지 않다. 연초부터 준비했었다. (다만) 그 일이 촉발이 되어 좀 더 속도를 내어 진행했던 것”이라고 했다.

당시 부목사 설교 논란에 대해선 “교회 내에서는 좀 당황스러웠다. 왜냐하면 그런 의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훈도 많이 얻었다. ‘그렇게 또 해석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전혀 관심을 많이 기울이지 않았던 영역인데 다시 한 번 교회적으로 관심 있게 사역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돌아보면 감사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