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정권 붕괴를 위한 탈북민들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탈북자 단체 대표들인 김성민 대표(자유북한방송), 장세율 대표(겨레얼통일연대), 허광일 위원장(북한민주화위원회), 최정훈 대표(북한인민해방전선)는 27일 오전 제17회 북한자유주간 둘째날 일정에서 이 주제로 토론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모임을 갖지 않고 유튜브 ‘자유북한TV’를 통해 방송했다.
먼저 최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이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대해 최정훈 대표는 “그가 죽었을 경우 후계자가 김여정이냐 김평일이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기분이 나쁘다”며 ”이젠 북한 사회에서 왕조가 완전히 물러나고 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그들의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장세율 대표도 “정말 김정은이 죽었다면 우리는 이를 최대한 이용해서 다시는 북한에 저런 왕조, 세습 정권이 들어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민 대표 역시 “3대 세습도 말이 안 되는데, 3.5대 세습을 한다면 정말 창피하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북한 군인 출신인 그는 “북한에서 실질적 힘을 가진 곳이라면 군대다. 그들이 3.5대 세습까지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북한이 빨리 민주화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이것을 할 수 있는 조직은 군대 뿐”이라고 했다.
허광일 위원장은 “현재 대한민국 정권에 소위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이 북한 민주화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나”라며 “우리 탈북자 단체들이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김정은 정권과 맞서 북한을 해방시킬 수 있는 투사를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장세율 대표는 “겨레얼통일연대는 최근 북한에서 희생된 자유투사들의 이름을 찾아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북한에서는 반국가범죄로 죽으면 이름을 빼앗긴다. 시신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도 모른다”며 “그들의 이름을 되찾아 주는 것만큼 중요한 인권사업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