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 신학대학원 교수인 N.T.라이트(Wright) 박사가 "신약성서를 적절한 맥락에서 읽지 않으면 하나님과 세상에 대한 신학적 이해에 왜곡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라이트 박사는 "우리는 초기 기독교인들의 역사, 문학, 신학 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임의대로 이미지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면서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특히 유대교 배경을 가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트 박사는 최근 마이클 F.버드 박사와의 공저 'The New Testament in Its World: An Introduction to the History, Literature, and Theology of the First Christians'(신약성서 시대: 초기 기독교인들의 역사, 문학, 신학 이해)를 통해 일종의 '성서 문맹'(biblical illiteracy)과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라이트 박사는 이 책에 지도와 도표, 자신의 강의 내용을 수록했으며,신약성서에 대한 소개가 필요한 학생들과 성경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초신자들을 대상으로 집필했다.
그는 "이 책은 신약성서의 배경이 되는 유대 세계, 그리스 세계, 로마 세계를 향한 초대"라며 "그 당시의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비롯해 사고방식, 가치관 및 세계관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예수와 복음, 초기 기독교인, 그리고 바울과 부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이트 박사는 또 이 책에서 "신학교와 교회에서 다음세대들이 신약을 배우고 연구하는 방식을 보다 광범위하게 변화시키길 원한다"며 "신약 성서의 궁극적인 진리는 도덕적인 삶을 살아가는 가이드에 머무르지 않으며 깊고 개인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가 현대 신자들이 신약 성서를 연구하고 적용할 때 분명한 초점과 사명으로 안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신약 성서에서 찾은 것은 개인적인 만남이다. 우리는 예수의 인격 안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실제로 만난다. 그리고 그 분을 만남으로 우리의 삶이 변화된다"며 "신약은 '갈라디아서 2장 20절'로 요약할 수 있다. 즉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랑의 빚에 대한 감각이 신약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이나 훌륭한 예술,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과 같다. 당신이 해야 할 규칙을 나열한 목록이 아니다. 새로운 존재에게 자신을 맡기고 그 분이 나를 흔드시고 나를 변화시키길 기대하는 것만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초기 기독교인들은 실용적이고 재정적이며 현실적인 방법으로 서로를 지원하는 '가족'으로 살았다"면서 "그들은 단순한 종교를 믿은 것이 아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러했을지라도 그 내면은 일관적으로 '가정'과 같았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도전이 된다. 우리는 편안하다고 느껴지는 교회로 끌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1세기 시대의 눈으로 신약성서를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