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보수성이 강한 한국교회에서 '음주'는 해서는 안 되는 것들 중 하나로 여겨진다. 그런데 이런 인식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조사·통계 결과가 최근 다시 소개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지난 4일 '한국인의 음주 실태'에 관한 통계를 분석한 영상에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난 2017년 10월 개신교인 및 비개신교인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를 예로 들었다.

이에 따르면 개신교인의 '음주 수용도'(상황따라 가능+해도 무방)는 평균 75%(남자 76% 여자 74%)로 나타났다. 1998년 같은 조사에선 54%였던 것이 2004년 65%, 2012년 73%로 증가 추세였다.

지용근 대표는 "(음주 수용도에 대한 2017년 조사 결과에서) 남자나 여자나 큰 차이가 없다. 그 정도로 술에 대해서는 교회 안에서도 수용도를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

지 대표는 "술에 대한 패혜를 말씀드리고 싶다"며 각종 조사·통계 결과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한해 100명 중 14명이 음주운전으로 사망했다는 통계가 있다. 또 강력·흉악 범죄 중 30%가 음주상태에서 일어났으며, 자살이나 자해도 음주상태에서 일어나는 비율이 42% 정도였다.

그는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연간 9.5조(2013년 기준)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