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미국 텍사스주 오데사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수 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총격으로 목숨을 잃을 뻔 했던 17개월 된 딸의 어머니가 "하나님이 우리를 돕고 계신다"고 고백해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어머니인 켈리 데이비스(Kelly Davis)에 따르면 그녀의 딸 앤더슨은 오른쪽 가슴에 파편이 박혔고, 아랫입술과 혀에 구멍이 났다. 그리고 앞니가 떨어져 나갔다.
켈리는 CBS 7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딸 아이가 총격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너무 놀라 소리질렀다"면서 "여기저기에 천사들이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폭풍 한 가운데서도 참으로 침착하게' 우리를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러복에 위치한 대학병원센터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수술을 받았다.
켈리는 "앤더슨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 딸은 지난 1일 수술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이번 사건의 건너편에 있지 않아서 감사하다. 이런 일들로 여러분이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러한 비극의 원인이 아니며, 그분이 우리와 함께 동행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계속 상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기도의 응답을 보다 자세히 전했다.
그녀는 "우리는 매우 오랜 시간을 거쳐 러복으로 향했다. 그런데 앤더슨은 그 때까지 살아있었다. 이것은 그 어떤 기도의 응답보다 큰 것이었다. 다행히 딸의 상태는 좋았다. 우리는 차로 이동을 했고, 딸은 비행기로 이동했다. 아픈 딸과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은 고통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 아이는 살아있다. 오늘 다른 이들은 살아있지 않다. 이같은 비극을 겪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주길 바란다. 또 앤더슨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비슷한 상황이나 더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는 모든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달라. 이러한 고통을 겪게 된 원인이 무엇이든지 하나님께서 이를 물리쳐주시고, 그들이 더 이상 총격을 가하지 않기를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앤더슨 가족은 고펀드미 웹사이트에서 30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고, 현재 20만 달러가 넘게 모아졌다. 이들은 이번 비극으로 상처입은 가족들을 돕는데 이 모금액을 사용할 예정이다.
모금 캠페인을 함께 이끌고 있는 앤더슨의 어린이집 교사 헤일리 윌커슨(Haylee Wilkerson)은 "앤더슨은 현재 퇴원했고, 놀랍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