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의 낙태율이 지난 25년 동안 약 20% 가까이 하락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tlanta Journal Constitution, AJC)을 인용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현지 매체인 AJC의 마야 T. 프라부(Maya T. Prabhu) 기자는 최근 조지아주 공중보건부의 통계자료를 조사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994년에는 약 33,500건의 낙태가 진행됐으며, 10세부터 55세 사이의 여성 1,000명 당 낙태율은 13.7%였다. 그러나 2017년 낙태 건수는 27,453건으로 1,000명 당 낙태율은 8.3%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낙태율의 하락세는 조지아주의 인구가 지난 1994년 약 700만 명에서 2014년 1,040만 명까지 증가한 가운데 일어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낙태권을 주장하는 단체인 구트마허 연구소(Guttmacher Institute, 이하 연구소) 역시 최근 조지아주의 낙태율이 하락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자료를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조지아주의 낙태율은 약 7% 하락했다. 또 임신이 가능한 여성 1,000명당 낙태율은 16.8%에서 15.7%로 줄어들었다. 조지아주의 낙태 건수는 미국 전체 낙태 건수의 3.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하락세와 관련해 연구소는 "미국의 더 많은 주에서 낙태를 반대하고 있다"면서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미국의 각 주에서 새롭게 낙태를 제한하는 새로운 법안 338개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낙태 반대단체인 전미생명권협회(National Right to Life)의 데이브 앤드루스코(Dave Andrusko)는 "조지아주 낙태 반대운동가들에게 축하를 전한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이 낙태를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매우 놀라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는 강력한 낙태금지법인 심장박동법(HB 481)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태아의 심장 박동 소리가 감별된 이후 의사의 낙태 시술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보통 임신 6주 차부터 태아의 심장 박동을 초음파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6주 이후의 낙태 수술은 불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