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시 127:4-5a)

5월 가정의 달에 "자녀 2명 이상 낳은 부모님, 축하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올리고 싶습니다. 본전치기는 하신 것이니까요.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현실을 가장 먼저 말씀드렸었는데, 교회와 크리스천 가정은 이 문제를 가장 잘 극복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봅니다. 교회가 출산을 장려하고 가정이 순종하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부모, 조부모는 아이가 "저 커서 결혼하면 최소한 자녀 3명은 낳고 싶어요"라고 미리 다짐하도록 다자녀의 좋은 점을 가르치며 격려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20~30년 후쯤에는 회복이 될까요?

킹즈 키즈(King's Kids) 설립자 데일 코프먼(Dale Kauffman)처럼 저도 화살의 세 부분을 3세대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화살촉, 화살대, 깃털이 그것인데, '화살촉'은 '어린이, 청소년'으로서 쏘아 올려졌을 때 목표물에 명중해서 그곳에 충격을 주고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단단히 연마되어 있어야 합니다. '화살대'는 '청장년'입니다. 구불구불한 화살대가 제대로 날까요? 바른 성경적 세계관이 아닌 굽은 세상의 가치관으로는 바른 방향으로 멀리 날지 못하죠. 유연성도 동시에 있어야 바람을 타고 멀리 날 수 있습니다. '깃털'은 방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부모, 조부모'가 인생의 많은 경험을 토대로 깨달은 믿음의 지혜를 다음세대에게 공급해 주어 더 올바른 방향으로 더 멀리 나아가도록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3세대의 연합은 놀라운 파워의 시너지로 세상을 바꾸는 교회를 구성합니다.

핵가족을 이루고 사는 젊은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핵가족은 편리하지만 3세대가 함께하는 많은 기회를 더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부모님, 목사님을 사랑하고 공경하는 모습, 그리고 축복하고, 순종하고, 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어린 자녀들이 많이 보고 자라게 하십시오. 자녀들은 그 권위자들의 우산 아래에 순복하게 될 것이고 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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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라는 교회의 목회자는 부모, 조부모입니다. 창세기 1장 28절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는 사명을 생육하고 번성하는 가정을 통해 주셨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부모는 '내 자녀를 제자화하는 선교사'라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신명기 6장의 가정을 향한 쉐마 명령에 따라, 가르치는 방법과 공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가정에서 말씀이 들려지고 삶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바울이 에베소서 5~6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가정의 역할과 규범을 생각하면 가정에서의 부모의 핵심적인 역할이 제자 양육이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성장해서 어떤 영역에서 섬기게 되든지 그 영역에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하는 변혁의 일꾼이 될 것입니다.

자녀 앞에 신앙적 모범을 보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께 예배하고, 말씀을 읽고 암송하고, 묵상하고, 무엇보다 적용하는 모습, 그리고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 표정, 말투, 모든 것을 자녀들이 보고 배웁니다. 예수님은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부모도 이같이 하여 스스로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부모를 닮은 자녀들도 마음의 평화를 누릴 줄 알게 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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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유명 연예인의 손자국, 발자국이 찍힌 프레이트 ⓒ4/14윈도우한국연합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가면 유명 연예인의 손자국, 발자국이 찍힌 프레이트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손자국, 발자국을 찍은 시점은 언제였을까요? 사람에 따라 시점이 다 다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그 시멘트가 말랑말랑할 때 손자국과 발자국을 찍었다는 점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아이들의 정서와 영을 성경적 세계관으로 선점하기 쉬운 시기는 4살~14살 사이의 특별한 기간입니다. 이때 잘 배운 신앙은 일생 주님과 동행할 확률이 85%에 이르게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 자녀들의 정서와 영을 선점하여야 할지 몇 가지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말씀 QT 및 암송하기' '찬송가와 클래식 즐기기' '주기도문, 사도신경, 십계명 암송하기' '독서습관 기르기' '선악에 대한 분별력 갖기' 등을 훈련하면 좋습니다. 이런 생활 습관이 형성되면 (1)미디어나 세상의 유혹이 와도 흔들리지 않고 (2)잠시 방황해도 바로 돌아오며 (3)여행 갈 때 성경을 먼저 챙기고 (4)부모에게 솔직하며 (5)말씀에서 문제의 답을 얻고자 하며 주님께 기도하고 해결을 구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때가 되면 자녀가 인격적으로 부모의 도움 없이 자기 신앙으로 주님과 동행할 수 있어서 부모는 이제 신앙적으로 가르치는 관계에서 응원하고 동역하는 관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어서도 교회를 떠나지 않으며 부모는 안심하고 자녀를 세상에 내보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둘째, 스마트 미디어를 복음의 도구로 선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가정은 자녀를 중간에 두고 미디어, 특히 스마트 미디어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간이 살아갈 세상은 스크린과 함께하는 생태계라고 말합니다. 야외 놀이 및 체험학습 등 신체 활동은 줄어들고 손안의 스크린 문화에 빠지게 되면서 원활한 대인관계의 형성을 어렵게 하고, 감정 조절 능력은 물론, 학습 능력 저하의 부작용을 낳고 있는 현실입니다. 가정과 교회는 주 안에서 애써 마음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잠언 4장 23절에는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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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어른들보다 아는 것이 월등히 많은 아이들이 출현했습니다. 이것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미디어 절제는 필요하고, 특히 해악한 콘텐츠는 차단해야 합니다. 다만,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된 로마대로가 신속한 복음화의 통로로 사용되었듯이, 이 시대에 미디어를 성경적 세계관 확립과 복음화의 도구로 선용하는 것은 좋을 것입니다.

스마트 미디어 선용의 한 예로, 만 3세~8세의 어린이에게 흥미로운 쌍방향 터치 베이스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어린이성경앱'이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 성경 보급단체 유버전(YouVersion)이 원호프(OneHope)라는 선교단체와 공동제작, 보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천지창조, 영원한 약속 등 41개의 성경 스토리가 영어, 한글 등 44개 언어로 제작되었고, 앱 안에서 여러 언어로 바꾸어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정해서 함께 재미있게 시청하고 부모가 공과공부 형식으로 지도하게 되면 아이들이 성경적 세계관으로 무장될 수 있습니다. 41개 스토리이므로 교회학교에서 잭을 연결해 스크린에 띄우고 시청하면 거의 1년분의 설교 또는 공과공부 자료로 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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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일정 연령 이하는 미디어 금지가 필요합니다. 24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스마트폰 및 TV 시청을 금하도록 합시다. "청각수용 주파수를 과도하게 초과하는 기계음을 계속 들으면 낮은 주파수의 사람 음성을 못 듣는 지폐 현상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시지각 측면에서 블루라이트가 시각 발달 지연마저 가져와 이해, 응용, 상상력 등에서 지적 장애를 나타내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아동·청소년 스마트폰 사용관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인식도 조사' 결과 스마트폰 시작 권고 연령은 중학교 1∼2학년이라고 밝혔습니다.
 
넷째, 자녀 양육 시 주의해야 할 점은 (1)다른 아이와 비교 (2)지나친 과외로 내몰기 (3)부모의 스마트 미디어와 TV 몰입 (4)부모가 타인(선생님, 목사님, 남편, 아내, 할아버지, 할머니 등) 흉보기 (5)자녀가 듣는 데서 부부 싸움 (6)언어, 신체 폭력(체벌은 12세 이전에만 가볍게, 감정적이 아닌 사랑의 회초리로 엉덩이만) (7)삶에 녹아진 신앙이 아닌 가식적인 신앙생활 등입니다.

다섯째, 생활 속에서의 장려 사항도 말씀드리면 (1)학교에 '선교사로 파송한다'는 축복의 언어 (2)좋은 성품 훈련 (3)칭찬(하나님을 높이는 관점) (4)섬김의 본 보이기 (5)선물 활용 (6)함께 하는 시간 많이 갖기 (7)신체 접촉 (8)눈높이에 맞추고 들어주기 (9)성경 스토리텔링 (10)자녀들로부터 기도 받기 등입니다.(계속)

허종학 장로(4/14윈도우한국연합 사무총장, 세계변혁운동 글로벌 코디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