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에 나선 탈북민 3명이 지난 1일 베트남 중북부 하띤 지역의 검문소에서 체포돼 3일 오전 중국으로 추방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들이 중국 공안에 붙잡힐 경우 강제 북송(北送)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면서 "이들의 가족과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들이 체포 직후 우리 정부에 구조 요청을 했지만 외교부는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추방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탈북을 주도한 북한인권단체 관계자 A에 따르면 3명을 체포한 부대 지휘관은 "이들이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들의 신원을 보증해줄 사람이 전화하면 한국으로 보내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고 이 매체는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이 말을 전해 듣고 외교부에 지휘관 휴대폰 번호까지 전달했으나 외교부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탈북민들은 우리 정부가 개입해 자신들을 구출해 줄 것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 헌법에 따르면 북한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