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계 리더들이 터키 여행에 대한 경계에 나섰다.
미국 2,500만 복음주의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초교파 기독교 단체 '마이페이스보우츠'(My Faith Votes·의장 벤 카슨)는 27일 공식 페이스북에 '긴급 여행 경보'를 띄우고 "앤드류 브런슨 목사가 풀려날 때까지 터키 여행이나 터키 항공사 이용을 보이콧해 달라"고 전했다.
이들은 또 "미 전역의 목사님들은 성도들에게도 똑같이 말씀해 달라"며 "터키 정부에 억압된 미국 시민을 지키기 위해 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랜 시간 억류돼 있는 위대한 크리스천인 브런슨 목사를 터키가 즉각 풀어주지 않으면, 미국 정부는 대규모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브런슨 목사는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신념에 찬 무고한 시민을 즉각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터키에 20년 동안 거주하면서, 아내 노린과 함께 이즈미르에 작은 개신교 교회를 개척한 브런슨 선교사는 지난 2016년 10월 체포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반정부활동가인 페툴라 굴렌과 쿠르드노동당 PPK를 지지하고 정치적·군사적 목적으로 분류된 국가 정보를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터키 이즈미르 형사법원은 브런슨 목사 석방 요청을 기각했고, 법원은 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지난 25일 가택 연금을 명령했다. 브런슨 목사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35년의 징역형을 살게 된다. 현재 브런슨 목사는 체중이 50파운드(약 23kg) 가까이 줄고, 심각한 불안과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런슨 목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