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가 12일 미북정상회담에 맞춰 한반도 평화통일과 북한인권 개선의 염원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통일이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하는 한편 북한의 인권문제가 속히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NCKPC는 지난 5월 15일부터 18일 샌디에고에서 열린 전국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기로 결의했고, 이에 따라 미북정상회담 개최 직후 이 같은 입장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NCKPC는 선언문에서 남북화해와 관련, "일련의 역사적 흐름에서 남북이 예수 그리스도가 담당하신 십자가의 구속 사역에 근거하여 화해와 통일을 이룩해 갈 것을 촉구한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화해와 평화를 누리게 된 것처럼 남과 북한의 모든 주민이 상호 갈등의 벽을 넘어 하나님의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새 평화의 지평을 열어갈 것을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비핵화와 관련해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이 완전히 사라지고 비핵화 및 평화통일의 역사적 과업을 이루어 동북아 및 아세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평화에 기여하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인권문제가 속히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NCKPC는 "우리는 북한 당국의 자의적 체포에 의한 북한 주민의 구금과 고문, 정치수용소 내 강제노동, 공개처형 등의 인권 침해가 속히 개선되기를 갈망한다"면서 중국에 대해서도 "특별히 중국공안 당국에 의한 북한 이탈주민의 강제 북송이 즉각 중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또 중국 거주 북 이탈주민에 대해 중국 당국이 합법적인 난민 지위를 부여하도록 전체 교회가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NCKPC '한반도의 화해, 평화,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의 다짐' 전문

우리의 선언

- 한반도의 화해, 평화,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의 다짐 -

서문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는 제47회 정기총회 및 전국대회를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이때를 위함이 아닌가”란 주제하에 2018년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샌디에고에서 개최하다. 본 총회는 한반도 내외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직시하고 화해의 당위성과 평화적 통일의 날을 기대하며 지속적 기도와 염원의 의지를 표명키로 결의하다. 이에 본 총회 산하 400여 한인 교회와 교인들은 개혁적 신앙 의지를 담아 아래와 같이 “우리의 선언”을 공표한다.

제 1 항 (남북화해)

“그는 우리의 평화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엡2:14)

우리는 남북 화해와 남북 불가침, 남북 교류와 협력을 명시한 1992년의 남북기본합의서와 2007년의 10.4 남북정상선언, 그리고 최근의 판문점선언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역사적 흐름에서 남북이 예수 그리스도가 담당하신 십자가의 구속 사역에 근거하여 화해와 통일을 이룩해 갈 것을 촉구한다.

제 2 항 (남북 평화체제 구축)

“너희에게 평화가 있을지어다.” (요 20:21)

우리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이 완전히 사라지고 비핵화 및 평화통일의 역사적 과업을 이루어 동북아 및 아세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평화에 기여하기를 염원한다.

제 3 항 (남북한의 공존)

“그의 십자가의 피로 평화를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골 1:20)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화해와 평화를 누리게 된 것처럼 남과 북한의 모든 주민이 상호 갈등의 벽을 넘어 하나님의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새 평화의 지평을 열어갈 것을 염원한다.

제 4 항 (인권)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눅 4:18)

예수 그리스도는 포로 되고 눈이 멀어 고통 당하는 상처받은 민중들을 치료하실 뿐 아니라 그들의 기본적 인권의 실현을 하나님 나라의 목표로 선포하셨다. 우리는 북한 당국의 자의적 체포에 의한 북한 주민의 구금과 고문, 정치수용소 내 강제노동, 공개처형 등의 인권 침해가 속히 개선되기를 갈망한다. 특별히 중국공안 당국에 의한 북한 이탈주민의 강제 북송이 즉각 중단할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중국 거주 북 이탈주민에 대해 중국 당국이 합법적인 난민 지위를 부여하도록 전체 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힘써 줄 것을 요청한다.

제 5 항 (통일비전)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엡 2:16)
예수 그리스도는 갈라져 있는 모든 것을 하나로 만드셨고 만물을 자기와 화해 시키셨다. 우리는 남과 북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완전한 화해와 평화 그리고 새 역사를 이루는 일에 총력을 경주할 것을 염원한다.

2018년 6월 12일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 총회장 목사 원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