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팀은 예배 안에서 예배음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팀이다. 여기서 특별히 '팀'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찬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찬양한다는 의미이다. 이들은 팀을 이루어 하나님을 찬양할 뿐 아니라, 예배 안에서 찬양을 담당하여 예배를 인도하는 사역을 감당하게 된다.
그렇다면 예배팀에 소속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어야 하는가? 우리는 흔히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찬양을 잘 하는 사람, 또는 음악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답변은 예배팀에 속한 사람들의 기능적인 자격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 다른 조건이 더 있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예배'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찬양은 예배의 한 부분이며, 예배는 그 대상이 하나님이요 그 주체는 예배자이기에, 예배팀 한 명 한 명이 예배자로서 찬양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쉽게 말해, 예배팀은 예배자들의 모임이어야 한다. 예배자가 아닌데, 단지 예배음악을 잘 한다는 이유로 섬긴다면 사실 예배팀이라고 말할 수 없다.
예배자는 어떤 사람인가? 예배자는 예배의 대상인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구원받았음을 고백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 예배할 때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진실된 고백이 있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의 의미는 예수가 성이고, 그리스도가 이름인 것이 아니라,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신앙의 고백을 줄여 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곧 구원자, 메시야 라는 뜻이므로, 예수가 곧 나의 구원자요 메시야라는 고백이 정확한 의미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예배팀은 곧 예배자들의 모임이고, 예배자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써, 특별히 예배음악의 은사를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할수 있다.
그러나 많은 교회의 예배팀들에서 '예배자들의 모임'이라는 기본적인 전제 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청소년이었을 때는 교회에 새신자가 등록하면 제일 먼저 성가대를 시켰다. 왜냐하면 성가대로 들어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교회 봉사를 하면서, 교회에 정착시키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새신자로 등록한 사람이 음악을 좋아하거나 배웠을 경우, 또는 예배팀으로 섬기고 싶어할 경우 너무 쉽게 예배팀으로 세우고 있다. 물론 작은 교회들이 예배팀의 각 포지션들을 다 세우지 못하고 있기에 어떻게든 한사람이라도 채워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들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한번 더 생각해 보자. 그런 현실보다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바로 '예배'라는 단어의 의미이다. 하나님께 예배한다는 것은 우리 개개인의 신앙의 고백이 가장 중요한데, 이 고백이 전제되지 않은 채 현실적인 여건과 재능이 우선되고 있다면,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져야 하는 예배의 기본 성경적 원리에 맞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교회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예배자들이 모인 곳이다. 여기서 예배팀은 예배를 찬양으로 인도하는 사람들이다. 이 중요한 역할에 신앙고백을 먼저 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기를 바란다.
백성훈 목사(<팀사역의 원리> 저자, 김포 이름없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