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를 하루 앞둔 20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을 '형님'이라고 지칭한 박 전 이사장은 "형님은 분명 누명을 쓴 것"이라며 "진실이 밝혀지면 많은 국민들 가슴에 (박 전 대통령이) 부활할 것이다. 명예도 회복되고. 재심을 청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이 부당하다며 "대가성도 없고, 돈 한 푼 사익을 취하지 않았는데 무슨 뇌물죄인가. 대통령은 재직 중 내란죄와 외환의 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다. 특히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죄까지 뒤집어 쓰는 것은 부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논란이 됐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는 "지난 좌파 정부의 편향적인 지원을 바로 잡으려 한 것"이라며 "좌파 작가와 출판사에 대한 부당한 지원을 막으려는 의도였다. 그게 무슨 블랙리스트인가, 화이트리스트지.... 형님은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배우고 익힌 철저힌 국가안보주의자요 반(反) 공산주의자이다. 진정한 애국자인 셈"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 전 이사장은 "북한을 이롭게 하는 사드 반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을) 강제로 물러나게 한 것"이라고 했고, 북한이 잇따른 탈북에 "남한의 친북세력과 대남 역량을 총동원해 일으킨 사건이 바로 이번 탄핵 사건"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형님은 대한민국을 지키려 한 것 뿐이다. 내가 아는 형님은 정말 깨끗한 분"이라며 "형님 주변이 정리되면 찾아갈 생각이다. 지금은 안 가는 것이 도와주는 것 아닌가 싶다. 형님 탄핵의 누명 벗기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